'연합전선 구축' SK텔레콤, OTT 시장 판도는?

옥수수, 방송3사 콘텐츠 확보…유무형 시너지 발휘 전망
LGU+·KT도 협력업체 찾기·인수합병 등 분주

 



[세계파이낸스=장영일 기자] 새해 초부터 SK텔레콤과 방송 3사가 연합전선을 구축하면서 미디어 시장에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LG유플러스와 KT도 미디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업체 찾기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SK텔레콤과 지상파 3사는 옥수수와 푹(POOQ)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합(합병)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로써 SK텔레콤 입장에서는 지상파 콘텐츠 확보에 따른 경쟁력 강화효과와 5G 환경하에서의 킬러 콘텐츠 확보효과를, 지상파 입장에서는 미디어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 제고와 자본력 확보 및 강력한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플랫폼 강화효과 등을 누릴 수 있게 됐다는 분석이다.

옥수수는 VOD에 강점을 갖고 있으나, 지상파 스트리밍 부재가 아쉬웠다. VOD 시장에서는 네플릭스, 유튜브와의 경쟁에 노출돼 있고 자체 콘텐츠도 아직은 빈약한 수준이다. POOQ은 지상파 채널의 실시간 방송을 지원하고, 특히 지상파 VOD를 대거 보유하고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업계는 이 연합이 다양한 유무형의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한다.

작년  3분기 기준 POOQ의 유료가입자는 약  70만명(총 가입자  370만 추산), 옥수수의 총 가입자는  946만명 수준이다. 장기적으로는 SK텔레콤의 2700만 무선 가입자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확대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궁극적으로는 옥수수의 사업분할과 POOQ과의 합병, 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한 외자유치와 통합 OTT 서비스 제공 및 해외진출 등 다양한 유무형의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면서 "미디어 사업 강화를 시작으로 꾸준히 제기되어 온 SK텔레콤의 지배구도개편 작업도 올해중으로 결실을 맺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히 옥수수와 POOQ 합병이 성공적으로 성사되고, 1조원 규모의 외부 투자 유치까지 성사되면 SK텔레콤의 미디어 사업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성공적 멤버십 모델로 안착할 가능성이 높고 콘텐츠 경쟁력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 성공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디업 사업 강화를 위해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유료방송 인수뿐만 아니라 콘텐츠 관련 신사업 추진 역시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를 통해 딜라이브, 티브로드 등의 인수 기회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이 딜라이브(239만명)와 티브로드(314만명)를 동시에 인수하면 총 1006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유료방송 1위에 등극한다.

이같은 SK텔레콤의 발빠른 행보에 LG유플러스와 KT도 분주해졌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4일 OTT 연합 출범에 대해 "LG유플러스가 넷플릭스와 유튜브를 (IPTV)에 접목시킨 것에 대응한 것"이라며 "(우리도)차별화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자사 IPTV 서비스에 넷플릭스와 독점계약한 바 있다. 2012년에는 안드로이드OS 탑재 셋톱박스로 유튜브를 IPTV에서 서비스했다.

LG유플러스는 케이블TV인 CJ헬로 인수도 검토중으로, 유무선 미디어 시장의 지각 변동의 주역이 되겠다는 각오다.

KT도 OTT 강화를 위한 협력 업체 찾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KT의 OTT 올레tv모바일 앱 사용자는 작년 9월 118만명으로 옥수수(278만명)나 LG유플러스의 비디오포탈(251만명), POOQ(123만명)에 이은 4위 수준이다.

KT는 OTT 강화를 위해 작년 9월 국내 개인방송 서비스 1위 사업자 아프리카TV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올레tv모바일에서 아프리카TV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욱이 유료방송 가입자가 전체 시장의 3분의 1을 넘지 못하도록 규제한 '유료방송 합산규제'가 작년 일몰되면서 KT와 스카이라이프의 합병도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KT는 케이블TV 업체 딜라이브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어 미디어 시장 패권을 쥐기 위한 통신 3사의 셈법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jyi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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