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3기 신도시, 내 집 마련 수요자 관심 가져볼만해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
지난 19일 정부가 3기 신도시를 발표했다. 지역으로는 경기도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인천 계양, 과천으로 지정했다. 여기에 중소 택지지구도 새롭게 지정해 총 41곳, 약 15만5000호를 수도권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 중 3기 신도시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남양주 왕숙은 남양주시 진접과 진건읍, 양정동 일원에 약 1134만㎡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약 6만6000호가 들어설 예정이며 GTX B노선을 신설해 서울역까지 15분, 청량리역까지 10분, 잠실역까지는 현재 공사 중인 8호선과 경춘선을 통해 30분 내 이동할 수 있게 만든다는 계획이다.

하남 교산은 하남시 천현동, 교산동, 춘궁상·하사창동 등 일원에 649만㎡ 규모로 약 3만2000호를 목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서울 지하철 3호선 연장선을 통해 수서역(SRT·분당선)과 잠실역(2호선·8호선)으로 30분 내 이동할 수 있다.

인천 계양은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 동양동, 박촌동, 병방동, 상야동 일원에 약 335만㎡ 규모로 조성하는 신도시다. 약 1만7000호를 계획하고 있으며 전용 S-BRT와 주변 역사를 연계해 여의도까지 25분 내 이동할 수 있도록 교통 인프라도 조성한다.

마지막으로 과천에는 과천시 과천동, 주암동, 막계동 일원에 155만㎡ 규모로 약 7000호가 들어설 계획이다. 지하철 4호선 선바위역이 인접해 도심권 및 강남권 이동도 수월할 전망이다. 또 도로망 신설 및 개선을 통해 양재동까지 1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이처럼 4개 지역에는 GTX를 비롯해 지하철, S-BRT와 M버스 공급, 고속도로 및 도로 신설 등을 통해 서울 접근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특히 3기 신도시의 경우 2기 신도시에 비해 입지여건이 우수하다는 평이다. 우선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데다 교통인프라 확충도 기존 노선을 확장하는 개념으로 진행하다 보니, 새롭게 개통하는 인프라 구축보다 속도가 더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도 높다.

여기에 남양주 왕숙은 별내와 다산, 진접이 인접해 있고 하난 교산은 위례와 미사, 과천은 우면지구를 비롯해 과천 구도심, 인천 계양도 인천 구도심과 연계성이 뛰어나 인프라 이용도 수월하다.

또 서울을 둘러싸고 거대한 주거인프라가 구축됨에 따라 내 집 마련 수요들의 관심도 높아질 전망이다. 3기 신도시들은 서울보다 집값도 저렴한 반면 서울 내에서 이동하는 것보다 서울 내 주요 업무지구 접근성이 더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도시로 조성되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요 구도심보다 정주여건까지 높아지는 것도 장점이다.

이에 따라 무주택자들이나 신혼부부 등의 실수요층들은 3기 신도시 물량에 관심을 가져볼만하다. 특히 신도시의 경우 처음 조성해 첫 분양하는 아파트가 가장 저렴하고, 미래가치도 높기 때문이다.

실제 위례신도시의 경우 지난 2011년 평균 분양가가 3.3㎡당 1206만원 선이었던 반면 지난 2015년 분양 당시 분양가는 평균 1719만원 선이었다. 다산신도시 다산동도 지난 2015년 분양 당시 3.3㎡당 평균 분양가가 998만원이었던 반면, 2017년 평균 분양가는 1397만원이었다. 신도시의 첫 분양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더 저렴한 셈이다.

여기에 최근 정부가 신혼부부나 무주택자들을 위해 청약제도를 개편하고 대출혜택도 비교적 더 주어지는 만큼, 무주택자들을 비롯한 내 집 마련을 계획하는 실수요들은 3기 신도시를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본부장>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egye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