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2018년인데…설 선물 예약받는 대형마트들

롯데마트· 홈플러스 50일간 예약판매, 이마트 42일간
계획 소비 늘어나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 '쑥'

사진=롯데마트
[세계파이낸스=유은정 기자] 대형마트들이 아직 연말이 지나지 않았지만 내년 2월 설 명절을 위해 역대 최장기간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에 나섰다.

설 선물도 계획을 세워 미리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대형마트들이 사전 예약 판매 기간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다가오는 설을 맞아 지난 설보다 1주일가량 앞당겨진 지난 6일부터 내년 1월 24일까지 50일간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품목 수는 지난 추석 때 대비 100여 종을 줄여 200여 종을 선보이는 대신 고객 선호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물량은 약 20% 늘리고 할인 혜택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신선식품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사전 물량 계획을 통해 가격을 전년 수준으로 동결하거나 추가로 가격을 인하했으며 롯데, 비씨, 신한, KB국민카드 등 10대 카드로 결제 시 최대 4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사진=이마트

이마트도 2019년 설을 54일 앞둔 지난 13일부터 다음 달 23일까지 총 42일간 이마트 전국 153개 점포와 이마트몰을 통해 총 560여 종의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한다.

주요 프로모션으로는 행사카드 13종으로 인기 세트를 구매하면 최대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이마트는 선물세트를 일찍 구매할수록 더 많은 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얼리버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기간별·금액대별로 최대 15%에 해당하는 신세계 상품권을 증정한다.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 역시 다음 달 24일까지 50일 동안 대형마트, 익스프레스, 온라인 등 전 채널을 통해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받는다. 1만원 이하부터 10만원 이상까지 금액대에 따라 다양한 상품을 준비했으며 가격 할인, 상품권 증정, 배달 서비스 등 알찬 혜택을 제공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0대 행사카드로 결제 시에는 최대 3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결제 금액과 기간에 따라 최대 150만원 상당의 상품권도 증정한다. 온라인으로 구매할 경우에는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5% 추가 할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과거 명절 선물세트는 대량 구매하는 법인고객을 대상으로 주로 판매됐지만 최근에는 알뜰한 소비를 위해 미리 구매에 나서는 개인 고객들이 증가하면서 유통업계도 사전 예약 기간을 늘리고 할인 혜택도 강화하고 있다.

실제 이마트의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매출 비중은 2014년 10%에서 올해 설에는 26%로 4년 새 2배 이상 증가했다. 행사 기간도 기존의 21일에서 42일로 2배 늘어났다.

롯데마트 역시 지난해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 판매의 매출 비중이 전체의 25%를 차지했으며 올해 설 명절 역시 이보다 높은 27%, 추석은 35%를 기록하는 등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명절 선물세트를 사전에 예약해 살 경우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확산되면서 구매 패턴이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며 "미리 명절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대형마트들은 할인 이벤트를 시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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