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관망심리 속 혼조세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29% 상승한 2만4597.38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2% 하락한 2650.5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39% 내린 7070.33을 각각 기록했다.

미중 무역협상을 두고 관망심리가 형성된 가운데 호재와 악재가 뒤섞여 시장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일단 무역협상 관련 낙관적 기대는 유지됐으나 부정적인 소식도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에 하달한 정책 가이드라인에서 '중국제조 2025' 전략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중국이 미국과의 경쟁에서 핵심적이던 정책을 완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중국은 최근 6개월만에 처음으로 미국산 대두를 50만톤가량 구매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가 화웨이 멍완저우 부회장 조사에 관여하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을 했다는 등 다소 부정적인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골드만삭스는 협상 데드라인인 내년 3월 1일까지 양국의 합의가 어려울 것이라며 추가 관세가 부과될 위험이 크다고 예상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완화적인 정책 방향은 증권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ECB는 이날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올해말로 양적완화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다만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경기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진단하면서 ECB가 빠르게 긴축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강화됐다.

브렉시트 관련해서는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신임투표에서 승리했음에도 불확실성이 여전했다. 향후 합의안 재협상과 의회 통과에서 난관이 적지 않을 것이란 불안이 떠오르면서 파운드화가 약세로 돌아섰다.

다음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에 대한 부담도 증시 하방 요인으로 꼽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올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문제 등과 관련한 낙관론이 차츰 힘을 받고 있지만 여전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TD아메리트레이드의 JJ키나한 수석 시장 전략가는 "무역 관련 등 이슈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도 "다만 관세와 관련해서 해법을 얻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많이 남았다"고 분석했다.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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