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징후기업, 대기업 ↓ · 중소기업 ↑

전체 부실징후기업 190곳 전년비 9곳 감소…금속가공 22개사 '최다'

[세계파이낸스=오현승 기자] 금융감독원은 채권은행이 올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진행한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통해 190개사를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했다고 11일 밝혔다. C등급과 D등급을 받은 기업은 각각 53개사, 137개로 부실징후기업은 1년 전보다 9개사 줄었다.

대기업은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부실징후기업 수가 지난해 25개사에서 10개사로 줄었다. 반면 같은기간 중소기업 중 부실징후기업은 174개사에서 180개사로 6개사 증가했다.

업종별 부실징후기업은 금속가공이 22개사로 가장 많았고, 기계(20개사), 도매·상품중개(18개사), 부동산․자동차부품(각 14개사) 순이었다.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2조 3000억 원으로 은행권이 전체의 78.3%을 차지했다. 금감원은 부실징후기업 여신에 대한 자산건전성 재분류 시,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예상액은 약 2995억 원 수준으로 봤다.

금감원 관계자는 "은행권의 양호한 손실흡수 여력 등을 감안할 때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부실징후기업에 대해선 기업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채권은행 간 협력을 통해 정상화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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