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삼성바이오 ‘상장 유지’ 결정…11일부터 주식거래 재개

"경영 투명성에서 일부 미흡하지만 기업 계속성·재무안정성 고려"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폐지 위기를 벗어나 한숨 돌리게 됐다.

한국거래소 기업심사위원회는 10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폐지실질심사에서 ‘상장 유지’ 결정을 내렸다. 그간 중단됐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식 매매거래는 내일 오전 9시부터 재개된다.

거래소는 “기심위에서 기업의 계속성, 경영 투명성, 공익 실현, 투자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심사했다”며 “경영 투명성 면에서 일부 미흡한 점이 있지만 기업 계속성, 재무안정성 등을 고려해 상장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으며 수주 잔고, 수주 계획 등 사업 전망에도 문제가 없는 점이 주로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11월의 증자 및 올해 11월 바이오젠의 삼성바이오에피스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 등을 고려할 때 재무안정성 역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경영의 투명성과 관련해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이 현재 진행 중인 행정소송 결과와 무관하게 감사 기능 및 내부회계관리제도 강화 등을 개선안을 제출했다.

거래소는 삼성바이오 경영 투명성 개선계획의 이행 여부를 향후 3년간 점검할 예정이다.

이로써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상장폐지라는 최악의 위기를 완전히 면했다. 지난 14일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5년 회계처리를 고의적인 분식회계로 결론지으면서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이 됐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심위 결정 직후 "투자자 보호를 위해 신속하게 주식 매매거래 재개를 결정한 것에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환영의 입장을 표했다.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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