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불확실성' 제거 후 바이오주 고공비행

6개월 감리 종료 이후 셀트리온헬스케어 등 관련주 16~30% 급등
신약 개발 관련 기술 이전 등으로 미래 전망 밝아…'가치 재평가'

자료 = 한국거래소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관련 감리 종료 이후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바이오주가 고공비행 중이다.

지지부진한 장세 속에서도 일부 종목의 경우 주가가 최대 30% 오르는 등 급반등세를 보인데다 미래 전망도 밝게 점쳐지고 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지난달 14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15년 회계처리를 고의적인 분식회계로 결론지었다.

삼성바이오 감리가 6개월 가량 질질 끌면서 관련 불확실성에 짓눌려 있던 바이오주는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일제히 날개를 폈다. 코스피시장의 셀트리온을 비롯해 코스닥시장의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컴투스, 신라젠 등 모두 주가가 크게 올랐다.

셀트리온의 10일 종가는 24만4500원으로 지난달 14일 종가(20만8000원) 대비 17.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셀트리온헬스케어는 6만2600원에서 8만1400원으로 30%나 치솟아 바이오주 가운데 제일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셀트리온제약은 23.2%, 신라젠은 18.4%, 컴투스는 16.7%씩 각각 뛰었다.

특히 이 기간 중 코스피는 2000대, 코스닥은 600대 후반을 벗어나지 못하며 부진한 장세를 펼쳤음을 감안할 때 바이오주의 급등세는 눈에 띈다.
 
전문가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바이오주의 가치가 재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재익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선위의 재감리 종료로 제약 및 바이오주의 비펀더멘탈적 요인이 소멸됐다”고 말했다. 

진홍국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회계감리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바이오업계는 결론이 나기만을 기다려 왔다”며 “앞으로 바이오업종이 다시 정당한 가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오주에 대한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제 바이오업종의 시선은 내년초 열리는 JP 모건 헬스케어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운 기술 협력 소식 등이 들린다면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수의 신약개발 관련 기술 이전 성공사례는 향후 바이오 투자심리 회복에 일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불황기에도 바이오주를 비롯해 제약, 게임 등은 안정적인 흐름을 기대할 만 하다”고 분석했다.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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