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삼성·LG전자, 사업부간 희비 엇갈리나

사업부별 성과급 차등 지급
'喜' 삼성 반도체·MC, LG 가전…'悲' 삼성 디스플레이, LG MC·VC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장영일 기자] 올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지속 중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성과급 잔치에 대한 직원들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다만 성과급은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될 예정이어서 사업부별 희비는 엇갈릴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는 사상 최대인 50조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작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메모리.시스템LSI.파운드리)은 예상대로 OPI(성과인센티티브) 최대치인 50%를 지급받았다. OPI는 소속 사업부의 1년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어섰을 때 초과이익의 20% 한도 안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를 지급한다.

올해 반도체 사업부는 이미 3분기만에 작년 실적을 넘기면서 성과 최대치 지급이 사실상 확정이다.

작년과 비슷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이는 IM(스마트폰) 부문과 CE(가전) 부문도 성과급이 예상된다.

올해 IM 부문 영업이익은 작년과 비슷한 10조원 수성이 가능해보인다. CE부문은 작년보다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작년에도 IM 부문은 연봉의 50%, 생활가전은 28%가 지급됐다.

작년 역대 역대 최대인 5조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최대치 성과급을 받은 디스플레이는 성과급이 다소 깎일 전망이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작년 영업이익이 5조3950억원이었지만 올해엔 2조7000억원대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디스플레이 부문에서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부와 액정표시장치(LCD) 사업부간 성과급도 차별 지급될 전망이다. 작년 OLED는 40%의 성과급을 받았지만, LCD는 3%에 그쳤다.

LG전자도 사업부별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올해 실적을 이끌고 있는 TV 등이 속한 HE부문과 세탁기 냉장고가 속한 H&A부문은 두둑한 성과급이 예상된다.

올해 HE은 1조6000억원, H&A부문은 1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비슷한 실적을 거둔 작년에도 사상 최대치인 성과급이 지급된 만큼 올해도 비슷할 것이란 전망이다.

그러나 총 6000억원 영업적자가 예상되는 스마트폰(MC) 사업본부는 성과급 지급이 불투명하다. 지난 2015년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작년에도 격려금 외엔 성과급이 지급되지 않았다.

자동차전장(VC) 사업본부도 1000억원대 적자가 예상되고 있어, 성과급 지급에서 예외가 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올해 성과급은 4분기 실적 집계가 끝나는 내년 1~2월 중 지급될 예정이다. 

jyi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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