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업계 지난 3분기 자동차보험 영업실적이 폭염 등의 원인으로 인해 적자 전환했다.
금융감독원은 11개 손보사들의 지난 3분기 영업실적이 손해율 상승으로 인해 1988억원 적자를 나타냈다고 12일 밝혔다. 올 들어 자동차보험 영업실적을 보면 지난 1분기 483억 적자, 2분기 367억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
1∼3분기 누적 영업실적도 2104억원 적자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541억원이나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 실적이 악화한 것은 자동차보험 손익의 핵심 요소인 손해율(발생손해액/경과보험료)이 올랐기 때문이다.
손해율은 1분기 82.6%에서 2분기 80.7%로 호전됐으나 3분기 87.6%로 급등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올여름 폭염으로 인해 손해율이 오른 것으로 봤다.
사업비율(사업비/경과보험료)은 1∼3분기 18.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8%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은 1분기 101.3%에서 2분기 99.0%로 줄었으나 3분기에 105.2%로 다시 올랐다. 100%를 넘어섰다는 것은 사고로 나간 보험금에 영업을 위한 사업비를 더한 금액이 보험료보다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렇게 합산비율이 오른 것은 손보사 간 가격 경쟁으로 인한 보험료 수입 감소에다 부품비·한방진료비 등 손해액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임정빈 선임기자 jblim@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