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비용 증가로 자동차보험료 인상 필요"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자동차보험의 원가가 커짐에 따라 보험사들의 손해율이 급등, 보험료를 인상해야 할 시기가 다가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자동보험료 인상에 대한 거부감과 금융당국의 스탠스가 어떻게 작용할지가 관심을 모은다.

보험연구원 전용식 연구위원과 김유미 연구원은 28일 '보험금 원가변동과 자동차보험료 조정' 보고서에서 이처럼 밝혔다.

보고서는 의료기관 진료비와 정비업체 수리비 등 자동차보험의 원가에 해당되는 비용이 늘어남에 따라 자동차보험의 경영성과가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에 한방진료비는 2.89%, 외래진료비는 2.50%, 자동차수리비는 1.78% 올라 소비자물가상승률(1.12%)을 웃돌았다.

반면 자동차보험료는 대형 손해보험사들의 경쟁으로 1.29% 하락, 손해율(발생손해액/경과보험료)은 81.7%로 적정 수준(77∼78%)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보고서는 "보험금 원가상승이 보험료에 제한적으로 반영되면 자동차보험의 경영성과는 악화할 수 있다"면서 "원가상승, 사고 건수 증가로 인한 지급보험금(발생손해액) 증가가 나타나고 나서 보험료가 그에 상응하게 조정돼야 손해율과 보험회사의 경영성과가 안정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자동차보험의 경영성과 악화는 손보사의 재무건전성 악화로 이어져 민원 발생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정빈 선임기자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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