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금리 연계 파생상품에 주목하라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
최근 전 세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어 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전반적으로 경기가 하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돼 증시가 계속 하락세다.

특히 미중 무역 분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상승 영향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이러한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최근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하락 폭은 단기간에 너무 과한 모습도 있다고 생각된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그동안 양호했던 뉴욕 증권시장의 변동성 확대다. 금리인상의 근거가 되었던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로 인해 전 세계 주식시장의 버팀목이 되었으나 최근 미국의 주식시장도 불안한 모습이다.

경기는 순환하며 호황, 불황 등 하나의 국면만 지속될 수는 없다. 즉 미국 경제 또한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속되었던 경기 상승국면의 종료시점이 있을 것이다. 언제 정점을 찍고 국면전환이 될지 또한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다.

변동성이 높아진 상태에서 주가연계증권(ELS)중 조기상환 가능성이 높은 구조의 상품은 아직 투자할 만하다. 하지만 최근 폭락장에서는 투자자들이 두려움을 느낄 수도 있다.

최근 6개월 만기 사모펀드 만기 자금을 수령한 A씨도 재투자에 대한 고민이 깊다.

A씨는 자산관리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에 투자하는 것을 고려 중이다.

이 상품은 CMS 금리 스프레드 연계 DLS 상품으로 CMS 30Y 금리와 CMS 2Y 금리 Spread차이를 활용한다.

통상 만기는 1년이고 3개월 단위 조건이 충족되면 조기상환된다. 원화 기준으로 수익률은 4% 중반에서 5% 중반 수준이다. CMS  30Y과 CMS 2Y의 차이가 역전되더라도 음의 숫자만 되지 않으면 이익이 난다. 하지만 만기까지 상환되지 않고 음의 숫자가 크게 발생할 경우 손실의 폭도 확대될 수 있다.

그렇다면 현 상황에서 DLS 상품은 안전할까? 우선 CMS 금리의 방향성을 살펴보자.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의 상승이 예측되면 단기 CMS 금리 또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미국 경제는 양호하고 물가 또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2019년 까지 기준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다.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금리에 우선 반영된다. CMS 금리는 동일만기 국채 수익률과 99% 동일하게 움직이므로 그 방향성을 판단해 투자해야 한다.

단기금리는 정책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 반면 장기금리는 거시 경제적 기대에 의해 결정 된다. 일반적으로 장기 금리는 단기 금리보다 높다. 이는 투자자들이 향후 경제가 성장할 것을 전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반대로 장기금리가 단기금리보다 낮아지는 것을 금리 역전현상이라 한다. 향후 경제의 성장둔화 또는 침체를 예상할 때 발생할 수 있다. 향후 금리하락이 예상 될 때와 장기채권에 대한 수요 집중이 발생할 때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된다.

요즘 시장의 변동성은 높아지고 있으나 금리 연계 파생상품 등 사모 형태의 다양한 기초자산을 바탕으로 많은 상품들이 선보이고 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적정 수익을 안정적으로 얻을 수 있다. 되도록 손실은 축소하고 보다 좋은 투자기회를 얻도록 준비하기를 바란다.

<조현수 우리은행 양재남금융센터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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