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中 경기부진 우려·금리인상 부담에 하락세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1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27% 하락한 2만5379.45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44% 내린 2768.7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06% 떨어진 7485.14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부담이 투자자들을 위축시켰다.

어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2.94% 급락해 4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미국과의 무역갈등 등으로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중국의 경기 저하가 염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3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이 6.6%에 그쳐 전기의 6.7%보다 다소 둔화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중국은 우리의 어떤 요구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면서 "그들은 불공정한 거래자고 불법적인 거래자며 우리의 지적 재산을 훔쳤다"고 맹비난하면서 무역갈등을 키웠다.

아울러 위안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중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위험도 높아졌다. 전날 달러-위안 환율은 장중 6.94위안을 넘어 지난해 1월 이후 최고치로 올랐다.

연준의 금리인상 의지 역시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일부 위원들은 강화된 통화정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날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3.2% 선 위로 다시 올랐다. 2년물 금리도 2.9%를 넘어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금리 상승 추세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이 길어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이콘 펀드의 크레이그 칼라한 대표는 "시장의 불안은 연준에 대한 신뢰 부족에서 나오는 것 같다"며 "연준이 과도하게 긴축적일 수 있다는 공포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14.31% 상승한 19.89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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