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플래닛, 코스닥 상위 100개사 중 근무 만족도 톱10 발표

IT, 반도체 등 업황 좋은 산업분야 기업 상대적으로 많아

[세계파이낸스=이경하 기자] 잡플래닛이 에코프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코스닥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개사 만족도 분석 결과 추천기업 톱10을 발표했다.

이는 하반기 채용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상대적으로 정보가 부족한 외국계 기업과 중견기업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여 취업준비생에게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조사한 것이다.

톱10에 선정된 기업은 △메디톡스 △삼천당제약 △서울반도체 △에스에프에이 △에코프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원익아이피에스 △제이콘텐트리 △카페24 △컴투스(이상 가나다 순) 등이다.

추천기업 순위는 잡플래닛의 만족도 데이터를 기본으로 한 ‘일하기 좋은 기업 지수’를 기준으로 선정됐다. 이 지수는 총 만족도와 5대 영역 만족도를 모두 반영하여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것으로, 기업의 근무환경 수준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표다.

잡플래닛은 코스닥 시총 100개사 중 아직 신입 공채가 종료되지 않은 기업의 2017년 만족도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수를 산출했다. 이후 근무환경 등에 대한 치명적인 제보가 있는 기업을 제외하고 최종 톱10을 선정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톱10에는 IT, 제약, 반도체, 콘텐트 등 업황이 좋은 산업의 기업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는 반도체 기업 중 에스에프에이, 원익아이피에스, 서울반도체 등 3개사가 선정되어 단일 산업군으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반도체 산업의 평균 만족도는 2.77점, ‘일하기 좋은 기업 지수’는 53.55점이다. 이는 제조·화학 산업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제조·화학 산업의 평균 만족도는 2.44점, ‘일하기 좋은 기업 지수’는 48.19점을 기록했다. 또 IT 산업의 평균 만족도는 2.51점, ‘일하기 좋은 기업 지수’는 50.37점이다.

이 같은 결과는 반도체 기업이 설비나 기술뿐만 아니라 직원에게도 지속적인 투자를 해온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하반기 공채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 원익이 대표적이다. 반도체, IT, 무역 등 13개 계열사를 거느린 원익은 평균 만족도가 3.3점으로 대기업 수준을 기록했다.

원익은 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잡플래닛에서 많이 언급되는 제도는 배낭여행 프로젝트로, 매년 우수 사원 30명을 선발하여 세계 각국으로 떠나는 배낭여행 경비 전액을 지원한다. 이 제도의 혜택을 본 직원은 과장급부터 신입사원까지 다양하다.

원익은 자율 출퇴근제와 같이 자기 주도적이고 효율적인 근무 환경을 위한 제도도 시행 중이다. 업무 시간 중에 피트니스 센터나 미디어룸 등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는 내용도 있다. 자녀 학자금 지원이나 각종 포상 제도, 의료비 지원, 경조사 지원 등도 긍정적으로 언급되는대목이다.

익명의 리뷰 작성자는 “회사가 가진 복지제도들은 개인적인 부분의 고민을 줄여 주기 때문에 업무에 집중하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원익은 2014년 1조 원이던 매출이 지난해 2조2백억 규모로 성장하는 동안 임직원 수 역시 2200명에서 35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매년 신규채용 규모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올해 역시 전년도보다 채용 규모가 커질 전망이다.

김지예 이사는 “코스닥 시총 상위기업을 분석함으로써 실적은 물론 만족도 측면에서도 탄탄한 중견기업들을 발굴할 수 있었다”며, “취업을 준비하고 있다면 IT, 제약, 반도체 등 이번 발표에서 다수의 기업이 등장한 산업을 눈여결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lgh081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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