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I저축은행, "찾아가서 직접 만나야" …대면채널 강화

고령층· 자영업자에 편의 제공…점포수 유지하면서 텔러 직원 채용 확대

 

[세계파이낸스=이정화 기자] 최근 저축은행들이 비대면채널을 강화하면서 점포수를 줄이고 있는 가운데 SBI저축은행이 오히려 대면 서비스를 더 강화하고 있다. 

이는 비대면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을 비롯해 여성, 자영업자 등을 타겟으로 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5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15년말 326개로 정점을 찍었던 79개 저축은행의 점포수는 지난해말 317개로 줄었다. JT친애·애큐온저축은행 등 주요 저축은행이 잇따라 점포 수를 감축하고 있다. 

반면 SBI저축은행은 점포 수를 21개로 유지하면서 동시에 텔러 직원을 확대 채용했다.

SBI저축은행은 지난해부터 텔러 공채 규모를 두 배 가까이 늘렸다. 2016년 20~30명 수준에서 진행됐던 텔러 공채는 지난해 30~40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하반기에도 작년과 비슷한 규모의 인원을 채용할 예정으로 지난달부터 텔러 직원 공개채용을 진행 중이다.

이밖에 SBI저축은행은 지점직원이 직접 고객을 방문하는 찾아가는 서비스도 시행중이다. 생업에 바빠 지점을 방문하기 어려운 자영업자 등을 대상으로 햇살론 등의 금융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고령층 및 여성 대상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같은 전략은 소매금융(리테일)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정진문 대표이사의 이력과 일정부분 맞닿아있다. 정 대표는 과거 삼성물산을 거쳐 삼성카드 상무, 현대카드·현대캐피탈에서 개인영업 총괄 전무 등을 역임하는 등 리테일금융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은행만큼 지점 수가 많은 건 아니지만 비대면 채널만큼 대면채널도 중요하다는 것이 우리 저축은행의 방침"이라며 "텔러 등 대면채널 인력을 보강해 서비스 품질을 높임으로써 궁극적으로 고객만족를 상향시키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jh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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