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펀드, 규모 5년 새 176% 급증…리스크관리 미흡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안재성 기자]최근 부동산펀드 투자규모가 급증하는 가운데 리스크관리가 미흡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평화당 장병완 의원에 따르면 올해 6월말 현재 부동산펀드 수탁고는 66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액에 달했다.

특히 지난 2013년말(24조3000억원) 이후 5년여 사이 175%나 급증해 빠른 성장속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 중 해외투자는 34조3000억원(51.3%), 국내투자는 32조5000억원(48.7%)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2~3년 전부터 부동산시장이 활황세를 나타내면서 부동산펀드 투자도 늘어난 듯 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급증한 규모에 비해 리스크관리는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부동산펀드는 대개 장기투자상품(평균 5~7년을 투자)이어서 만기에 부동산가치가 하락할 경우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해외부동산 투자의 경우 환율 급락에 따른 위험도 같이 존재한다.

장 의원은 “부동산펀드의 수탁고와 해외투자 증가가하면서 늘어나는 리스크에 반해 자산운용사의 관리 체계는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금융당국은 부동산펀드에 대해 리스크 관리실태를 점검하는 등 감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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