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부산서 최대물량 분양 '승부수'… 3800여세대 규모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조정대상지역임에도 지난 8월과 9월 현대건설·포스코건설 분양 성공
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21일·28일 중 견본주택 개관 예정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위치도, 자료=삼성물산

[세계파이낸스=이상현 기자] 삼성물산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부산광역시 동래구에서 올해 부산 최다물량을 분양한다. 지난 13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의 여파에도 불구하고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가 완판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부산은 6개 구와 1개 면이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여있지만 지난 8월과 이달에는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이 지역에서 아파트를 공급해 완판에 성공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대책의 영향을 일부 받겠지만 실수요자 위주로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했다.

19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급하는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의 분양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 단지는 부산의 온천2구역을 재개발하는 사업으로 32개동, 총 3853세대 규모의 초대형단지다. 일반분양물량만 2485가구에 달한다. 이는 올해 부산에 분양되는 단지 중 최다분양물량이며 역대 공급된 단지 중 두번째로 많은 수준이다.

당초 이 단지는 지난해 11월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재개발 이주문제와 함께 공사 과정에서 고인돌 청동기 유물이 발견되는 등 사업에 차질을 빚으며 이달까지 분양이 늦춰졌다.

견본주택 개관일은 막판까지 조율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늦어도 이달 내 견본주택을 개관하겠다는 입장이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의 견본주택은 이르면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오는 21일, 늦어도 추석연휴가 끝나는 오는 28일 개관할 예정이다.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 분양 관계자는 "현재는 21일 견본주택을 오픈할 예정에 있으나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라며 "28일에 견본주택을 개관할 수도 있어 추석 전, 늦으면 추석연휴가 지나고 문을 연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현대건설은 조정대상지역인 연제구에 '힐스테이트 연산'을 공급해 평균 청약경쟁률 6.24대 1로 전 타입 마감에 성공한 바 있다.

이어 9월달에 동래구에서 분양사업을 진행한 포스코건설도 평균 5.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청약 마감에 성공했다.

두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1100만원, 1510만원대로 책정됐다. 동래 래미안 아이파크의 분양가는 9월  동래에 분양된 동래 더샵의 분양가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동래구의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인근 시세를 감안해 1500만원대 정도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추석연휴가 시작되기 전인 오는 21일 견본주택을 열 수도 있다는 것은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시공사의 인지도도 높다보니 분양성적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것 같다"고 밀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동래구는 청약조정대상지역이라 1순위 조건이 까다로운 만큼 실수요자 위주로 청약경쟁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제 청약가능한 1순위 대상이 많지 않은 만큼 예전에는 당첨이 어려웠던 가점을 보유한 사람도 당첨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ish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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