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후 '서울·수도권 2기 신도시'서 분양 큰 장

인천 검단신도시서 1.1만 가구 분양…위례신도시도 3년만에 분양 재개

사진=연합뉴스

[세계파이낸스=이상현 기자] 추석 연휴 이후 서울과 인천 검단신도시 등 수도권 2기 신도시를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서울에서는 10~11월 재건축·재개발 단지 20여곳이 본격 분양된다.

또 지난 13일 발표된 '9·13 주택시장 안정방안'에 따라 청약시장에서는 무주택자 기준 변경 및 공공택지 전매제한기간 강화 등이 적용돼 어느정도 투기 수요도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부동산114, 부동산인포 등 시장분석업체에 따르면 추석연휴 이후 10~11월 전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임대 제외)는 총 7만 6191가구다. 이 중 10월에 3만4592가구가 분양되며 11월에는 올해 최다 물량인 4만123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난해 10~11월 전국에서 4만5890가구가 분양됐던 것을 감안하면 분양물량이 약 3만여가구가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만3377가구, 경기가 2만6960가구, 인천이 1만1169가구로 수도권에서만 5만1506가구가 분양된다.

이 밖에 지방에서는 10~11월 2만468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먼저 수도권은 2기 신도시에서 분양이 가장 많다. 10월에는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7개 단지 1만 145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세부적으로는 △대방건설(AB-4블록, A12-2블록) △대림산업(A-1블록, B-1블록) △한신공영(AB6블록) △금호건설(AB14블록) △대광건영(AA12-1블록) △우미건설(A15-1블록) 등이다.

이어 대우건설과 호반건설도 검단신도시에서 각각 1551가구와 1186가구를 연내 분양한다.

이 밖에 위례신도시에서는 3년반에 분양이 재개돼 추석 이후 3개 단지에서 2514가구가 분양된다. 또 △판교신도시(586가구) △동탄2신도시(531가구) △파주 운정신도시(2108가구) 등도 분양을 준비중이다.

서울에서는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많게는 올해 9월까지 분양된 단지수와 비슷한 수준이 공급된다.

10월에는 △태릉 효성해링턴 플레이스(태릉현대아파트 재건축) △e편한세상 청계 센트럴(용두5구역 재개발) △청량리 롯데캐슬(청량리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아현2구역 주택재건축 △홍제1 푸르지오(홍제동 제1주택 재건축) △동부센트레빌(서초 중앙하이츠 1,2구역) △서초롯데캐슬  △하월곡동 예가(하월곡동 재개발) 등 8개 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11월에도 재건축과 재개발 물량이 다수다. 주요 사업지로는 개포주공4단지를 재건축하는 개포그랑자이를 비롯해서 일원대우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디에이치일원, 사당3구역 주택 재건축사업인 사당3구역 푸르지오가 11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이 외에도 △디에이치반포(삼호가든 3차 재건축) △동부센트레빌(반포현대아파트 재건축 )△서초무지개 자이(서초무지개아파트 재건축) △길음1구역 롯데캐슬(길음1구역 주택재개발 )△수색9구역 SK뷰(수색9구역주택재개발) △동부센트레빌(역촌1구역 재건축) △힐스테이트 녹번역(응암1구역 재개발) 등이 예정됐다. 10월보다 더 많은 10개 단지다.

서울은 10~11월 분양단지만 18개 단지로 이는 올해 8월까지 서울에서 분양한 단지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은 이달까지 21개 단지가 분양돼 전 물량이 순위내 마감된 바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9·13대책으로 분양시장에는 전매제한, 무주택자격, 청약시스템 관리 강화라는 트리플 규제가 예고됐다"며 "가을 분양을 준비하던 건설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9·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앞으로는 분양권이나 입주권을 소유하고 있어도 무주택자에서 제외된다. 또 공공택지의 경우 전매제한기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새로운 부동산 대책의 주요 내용이 그나마 청약시장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여 재건축·재개발물량이 많은 서울은 수요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며 "단 수도권 공공택지는 분양권 전매제한기간이 늘어나 투기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ish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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