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하반기 채용 크게 늘려…400명 이상 뽑아

시중은행처럼 필기시험 도입…"지역인재 적극 채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파이낸스=오현승 기자] 지방은행들이 올해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을 통해 400여 명이 넘는 인재를 뽑는다. 과거 대비 채용규모를 두자릿수 이상 대폭 늘리고 필기시험을 도입한 점이 눈에 띈다. 

특히 상대적으로 지역사회와 관계가 밀접한 지방은행의 특성을 살려 지역 인재 충원 쿼터를 둔 것이 특징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그룹은 이번달 부터 220여 명 규모로 2018년 하반기 신입직원 공개 채용을 진행한다. 지난해 채용인원에 견줘 20%가량 늘어난 규모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에서 각각 90명, 80명을 뽑고 BNK캐피탈·BNK저축은행·BNK시스템 등 비은행 계열사도 약 50명을 새로 뽑는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기존 채용방식과 달리 서류전형과 면접전형 등 채용과정을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했다. 은행 측은 내부 검증 체계를 구축하고 필기시험을 도입하는 등 채용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은 지역 우수인재 채용 확대를 위해 지역 전형을 마련하고 디지털 인재 확보를 위해 IT·디지털관련 분야 채용 비중도 늘렸다. 특히 부산은행은 일반직군, IT·디지털 전문직군, 개인금융직군으로 구분해 선발한다.

대구은행은 지난 27일부터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대구은행 역시 전년 대비 20% 늘어난 13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그룹 계열사인 DGB캐피탈과 DGB생명도 각각 8명, 5명씩 대졸 신입을 채용할 예정이다.

대구은행은 10월 1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한 후 필기전형과 사전인터뷰, 실무자 면접, 최종면접을 통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특히 대구은행은 전문성 강화를 위해 변호사, 공인회계사, 계리사 등 전문자격증 보유자와 IT, 데이터마이닝 등 전문 경력보유자도 일부 포함해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다.

JB금융지주 계열 광주은행과 전북은행도 채용 규모를 늘렸다. 광주은행은 지역인재 35명, 일반직 15명, IT전산직 10명 등 총 60여 명의 신입을 뽑는다. 지역인재의 경우 광주, 전남 소재 대학 졸업자와 졸업예정자가 대상이다. 

광주은행은 다음달 중 서류전형과 NCS시험을 거쳐 10월 중 1·2차 면접을 진행한 후 10월 30일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근 2개년도와 달리 1박 2일 면접을 당일면접으로 바꿨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대비 채용규모를 30% 늘려 50명의 신입을 채용한다. 이는 최근 5년내 최대 규모로 지역인재, 일반인재, IT분야, 통계분야로 구분해 신입을 뽑을 예정이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마찬가지로 지방은행도 청년층 일자리 창출을 위해 채용 규모를 늘려잡았다"며 "지역 사회의 우수인재도 적극적으로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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