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어떻게] 농협은행, 7년 째 사회공헌 1등 은행 '우뚝'

사회공헌금액 집행금 매년 1천억 넘어…지역사회·공익분야 집중지원
임직원 연평균 4회 씩 봉사활동 직접 참여…서민금융 이용자 편의성 ↑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신화를 일궈낸 사람과 기업들을 보면 그 노하우와 비결이 무엇인지 궁금해진다. 최고라는 타이틀은 결코 우연히 얻어지는 게 아니다. 최고가 된 이들은 숱한 실패와 좌절 속에서도 남들과 다른 '차별성'을 갖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됐다.

세계파이낸스는 성공한 기업 또는 인물들의 성공을 위한 밑거름은 무엇인지, 그들만의 노하우와 비결은 무엇인지 [왜/어떻게] 시리즈를 통해 들여다본다. <편집자주>

이대훈 농협은행장(오른쪽)이 지난 4월 직원들과 경기도 양평군 신당마을에서 농촌일손돕기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농협은행

[세계파이낸스=오현승 기자]  농협은행이 사업구조개편 직전 해인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동안 계속해서 사회공헌활동실적 1위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농협은행의 연 평균 사회공헌금액은 1100억 원에 이른다. 은행권에서 가장 큰 액수다. 이는 금융회사가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는 데 적잖은 비중을 두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농협은행이 공들이고 있는 사회공헌 분야를 살펴보고 그 의미를 되짚어봤다.

◇해마다 1천억 씩 지원…은행권 최다

전국은행연합회가 지난달 내놓은 '2017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전 은행권에서 농협은행이 가장 많은 사회공헌활동비를 집행했다. 농협은행은 연 평균 1100억 원 이상을 사회공헌활동에 지출하며, 2011년부터 7년째 은행권 사회공헌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농협은행이 7년 간 사회공헌활동에 쓴 돈은 7806억원에 이른다. 연도별로는 △2011년 1277억 원 △2012년 1254억 원 △2013년 1254억 원 △2014년 991억 원 △2015년 1014억 원 △2016년 923억 원 지난해 1093억 원을 집행했다.

지난해 사회공헌실적은 1위를 차지한 농협은행(1093억 원)에 이어 우리은행(1074억 원), KEB하나은행(1022억 원), 국민은행(850억 원), 신한은행(755억 원)순이었다. 지난해 은행권 전체의 사회공헌활동 금액은 7417억 원으로 집계됐다.

자료=농협은행
농협은행의 사회공헌실적을 분야별로 짚어보면 지역사회·공익 분야가 656억 원으로 가장 비중이 컸다. 이 밖에 서민금융 분야(236억 원), 학술·교육 분야(106억 원), 메세나·체육 분야(94억 원), 환경 및 글로벌 분야(1억 원)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 임직원 봉사 연 인원 6만 명…서민금융 지원 박차

농협은행의 사회공헌 중 단연 돋보이는 건 임직원들의 자원봉사활동이다. 지난해 한 해 동안 2571회에 걸쳐 6만 2656명의 임직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전체 임직원수가 1만 3638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연 평균 봉사활동 참여 횟수는 4회를 넘는다.

특히 행복채움봉사단은 농협은행의 봉사활동을 상징하는 조직이다. 행복채움봉사단은 지난해 한 해 동안 11만 4673시간의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전국적으로 구축된 네트워크를 사회공헌활동의 핵심 채널로 활용하고 있는 셈이다. 농협은행 측은 "농촌은 물론 지역사회 및 소외계층을 지원하고 임직원 재능기부를 통한 미래인재 육성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은 서민금융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이는 데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일반 상담창구와 분리된 공간에서 종합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거점점포와 서민금융 상담 및 판매만을 전담하는 전담점포를 각각 20개씩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NH새희망홀씨대출, NH바꿔드림론 등 농협은행의 서민금융 전용상품 취급실적은 2381억 원에 이른다.

농협은행은 20여 개에 이르는 공공금융상품도 취급한다. 농업·농촌 및 소외계층 지원, 환경보전 지원 등을 위해 '또 하나의 마을 만들기 예금'. '법사랑플러스 통장', '더 나은 미래통장', '채움 자연과 더불어 예금', '농촌사랑클럽체크카드', '독도지킴이 카드'등 다양한 공익기금 금융상품을 통해 지난 1년 간 소외계층 및 공익활동 지원에 약 22억 원을 지원했다.

지난해엔 강소농·미래농업 경영체 육성지원 관련 공익기금을 적립하는 'NH농심-농부의 마음 통장·예금·적금'을 출시하기도 했다.

◇ 청소년 금융교육에서 어르신 '말벗서비스'까지

농협은행은 청소년의 금융지식을 함양하기 위한 금융교육에도 공들이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농협은행과 '1사 1교 금융교육' 결연을 맺은 학교는 960개교에 이른다. 은행들 가운데 가장 결연학교 수가 많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농협은행은 2016년부터 2년 간 금융감독원 '1사 1교 금융교육 우수기관'을 수상하기도 했다. 올해 6월 말 현재 1사 1교 금융교육 결연학교의 수는 987개교로 늘었는데, 이 같은 추세라면 연내에 결연학교 수가 1000곳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협은행과 1사 1교 금융결연을 맺은 학교는 960개교에 이른다. 사진=농협은행

'농촌어르신 말벗서비스'는 고령화가 심화하고 있는 농촌지역의 어르신을 대상으로 한 대표적 사회공헌활동이다. 벌써 11년 째다. 농촌에 홀로 거주하는 만 65세 어르신은 물론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1400여 명의 고객행복센터 상담사들이 매주 2~3회씩 전화로 안부를 묻는다. 이에 더해 1년에 한 두 번씩 직접 어르신들을 찾아가 위로잔치를 열고 임직원이 모금한 기금으로 이불, 속옷 등의 선물도 전달한다. 

이대훈 농협은행장은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주민과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은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사회공헌분야에 집중하는 이유에 대해 "100% 민족자본으로 설립된 만큼 농협은행은 농업, 농촌, 농민, 지역사회를 위해 존재해야 한다는 인식이 전 임직원에 내재화된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고객과 지역사회가 발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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