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과다한 빚 낼 가능성 직장인 3배 수준"

한국과 유럽의 과다채무가구 비율. 사진=한국금융연구원
자영업자가 과다한 빚을 낼 가능성이 직장인의 3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금융연구원의 가계부채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자영업자 가구주의 과다채무 비율은 5.06%로, 임금근로자(1.52%)의 3.32배였다.

자영업자의 이 비율은 무직자(3.70%)와 견주어 봐도 1.36배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 40% 이상, 자산대비금융부채비율(LTA) 100% 이상인 가계를 과다채무로 분류했다.

이처럼 자영업자가 무직자보다 과다채무를 지는 비율이 높은 이유는 자영업자의 경우 개인으로서의 대출뿐만 아니라 사업비 목적의 자금도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국내에서 연령별로는 40대, 가구유형별로는 1인 가구가 상대적으로 과도한 부채를 지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주 연령이 40대인 경우 과다채무가구 비율은 3.47%로 30대 가구주(1.65%)에 비해 한참 높았다.

가구원 수로 따지면 1인 가구인 경우 과다채무 비율이 3.82%로, 2인 가구(2.87%), 3인 가구(2.90%), 4인 가구(2.15%) 대비 높았다.

가구주 성별이나 교육수준은 과다채무에 유의미한 영향을 끼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진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과다채무는 가구주 연령, 가구원 수 등 다양한 요인에 영향을 받지만, 차주의 근로 상황이 가장 큰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이정화 기자 jh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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