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글로벌 무역전쟁 완화에 급등…다우 1.58% ↑

사진=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58% 상승한 2만5558.73으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의 종가 기준 상승폭은 지난 4월 10일 이후 최대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9% 오른 2840.6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2% 뛴 7806.52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재개 소식이 알려지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이 잦아들 수 있다는 기대감이 증권시장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

미국과 중국은 오는 22~23일 미국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중국 측에서는 왕서우원(王受文) 상무부 부부장(차관) 겸 국제무역협상 부대표가, 미국 측에서는 데이비드 말파스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이 나선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NEC)은 이날 중국이 궁극적으로 관세 및 비관세 무역장벽을 없애고자 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엄포를 내놓았다.

그러면서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때로는 대화가 예상보다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중국의 경기 부양 노력도 상승장에 한몫 했다. 중국 국무원은 이날 민간 투자 지원 확대 등을 통해 경제 성장률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 당국이 위안화 가치 안정을 위해 역외에서의 위안화 대출을 금지했다는 보도도 전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무역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를 표했다.

슈왑금융연구센터의 랜디 프레드릭 트레이딩 및 파생상품 부대표는 "이날 시장 움직임은 대부분 중국발 소식의 영향"이라며 "협상 재개가 해결책은 아니지만 협상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시장에는 희소식"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일보다 7.65% 하락한 13.52를 나타냈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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