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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2분기에는 순익이 감소한 데다 반도체 등 IT기업 쏠림 현상이 심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중 12월 결산법인 536개사의 상반기 순익은 63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7%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에 이어 반기 기준 최고 기록을 새로 쓴 것이다.
반면 2분기 순익은 30조7000억원으로 전기보다 6.41% 줄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미중 무역전쟁에도 상반기 수출이 견고했고 수출 성장세에 비례해 이익도 증가했다"면서도 "다만 2분기부터 경기 둔화 조짐이 뚜렷해 이런 현상이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무역전쟁과 신흥국 위기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2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IT기업 쏠림 현상도 여전했다. 코스피 상장사의 상반기 순익 중 삼성전자(22조7000억원)의 비중이 35.9%에 달했다. SK하이닉스(7조4000억원)도 11.8%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상장사의 순이익은 41조원 가량에 불과해 되레 전년동기 대비 7.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코스피 상장사 중 상반기 실적 기준 적자전환 기업이 63개사로 흑자전환 기업(32개사)의 2배에 달해 미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