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서울에] 서울 '공공기숙사'에 대해 알고 있나요?

기숙사비 10만~20만원대…사회배려계층 우선선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방에서 서울로 혼자 올라와 살고 있는 2030세대의 비중은 날로 증가해 이제 '1인 가구'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주거형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난생처음 혼자 살다 보니 집을 구하는 것도, 혼자 사는 것도 익숙하지 않아 늘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해야 하는 1인 가구는 오늘도 서럽다. 이를 위해 세계파이낸스는 부동산 관련 생활 팁을 정기적으로 소개한다.<편집자 주>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대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은 주거문제가 가장 큰 걱정인데요. 특히 학년이 올라갈수록 학교 기숙사 입실도 어려워지면서 학교 근처에서 자취나 하숙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대학생에게 등록금 외에 한달 약 30만원대에서 많게는 50만원대까지 하는 월세까지 감당하기란 쉽지 않은데요.

이번 회에서는 주거비가 부담되는 대학생들을 위한 공공기숙사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먼저 공공기숙사는 두가지 종류로 나뉘는데요. 행복(공공)기숙사와 행복(연합)기숙사가 있습니다.

행복(공공) 기숙사는 사립대학 부지 내에 건립하는 기숙사로 해당 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급되는 공공기숙사입니다.

반면 행복(연합) 기숙사는 유휴 국·공유지에 건립하는 기숙사로 인근 대학의 학생들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기숙사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지원자격입니다.

공통적으로는 △직전학기 성적이 C0 이상인 자 △학부모의 주민등록등본상 주소지가 기숙사 해당 시도가 아닌자라면 지원 가능합니다.

하지만 여기에 사회적배려대상의 경우 우선 선발이 되는데요.

1인실의 경우 장애인(여성)이거나 2·4인실의 경우 △기초생활수급 가구 자녀 △차상위계층 가구 자녀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70% 이하 가구 자녀인 경우 우선 선발대상자입니다.

행복(공공)기숙사와 행복(연합)기숙사의 선발자격이 조금 다른데요. 행복(공공)기숙사의 경우 세부 자격이 대학별로 다르기 때문에 확인이 필요합니다.

공공기숙사의 기숙사비는 어느정도일까요.

한국사학진흥재단에 따르면 기숙사비는 2인실 기준 약 19만~24만원대로 책정됐습니다. 또 분할납부나 카드납부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서울을 예로 들어볼까요.

먼저 대한민국 최초의 대학생 연합 기숙사인 '홍제동 행복 기숙사'가 있습니다.

홍제동 행복 기숙사는 1·2·4인실 총 208실, 총 516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비는 2인실 기준 월 26만원이지만 각 시군구나 대학교의 지원을 통해 월 16만원까지 기숙사비를 낮출 수 있습니다.

모집공고는 매월 1, 7월이며 결원 등의 이유로 수시모집도 한다고 합니다.

서울시와 지방자치단체가 만든 '내발산동 공공기숙사'도 있습니다. 이는 서울시와 업무제휴를 한 8개 도시 지방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급되는 기숙사입니다. 각 시군구의 시청, 구청, 주민센터 등을 통해서 지원을 받습니다.

이 기숙사는 홍제동 행복 기숙사와 다르게 보증금이 있는 것이 특징인데요. 2인실 기준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는 12만원입니다.

내발산동 공공기숙사에 이어 2호 기숙사도 공급될 계획입니다. 지난해 말 서울시는 마포 광흥창역 일대에 2호 공공기숙사를 만들 방침이라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번 2호 공공기숙사 건립을 위해 강원도 삼척, 경북 고령 등 6개 지자체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대학생 120명을 수용하고 나머지는 청년임대주택으로 사용할 계획입니다.

2호 공공기숙사는 조성이 완료되는 2020년 입주할 수 있다고 하니 서울시와 제휴한 △강원도 삼척시 △인제군 △정선군 △철원군 △경북 고령군 △경남 창원군 등 6개 지역에서 서울로 올라와 학교를 다니는 대학생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전망입니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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