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CEO 만난 윤석헌 "내부통제시스템 개선" 강조

리스크관리 강화·모험자본 공급 활성화 등 주문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 원장이 12일 "증권사의 내부통제시스템 개선은 우리 사회가 자본시장에 요구하는 첫 번째 과제"라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날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투자협회장 및 증권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 같이 밝히며 "내부통제시스템 개선의 성패는 금융사의 자발적인 노력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4월 발생한 '삼성증권 배당오류 사태' 등 일련의 내부통제 실패 사례로 인해 증권업계와 금융산업을 향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밖에 윤 원장은 업계 대표들에게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에 따른 리스크관리 강화에 힘써달라"고도 주문했다. 그는 또 "혁신성장을 위한 모험자본 공급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증권업계가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원장은 "금융 산업에 대한 신뢰 회복이 금융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첫걸음"이라며 "금감원은 자본시장과 증권업계의 신뢰 회복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업계와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 5월 취임한 윤 원장이 지난 9일 '금융감독혁신 과제'를 내놓은 후 업계와 가진 첫 간담회다. 참석자들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관리의 필요성 및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오현승 기자 hs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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