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내 여유자금 줄었다…경상수지 흑자 감소 영향

 

지난 1분기 경상수지 흑자폭이 축소됨에 따라 국내 여유자금이 줄어들었다.

가계의 경우 보험과 연금 운용은 크게 줄이고 저축성예금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3월말 현재 우리나라 경제활동의 결과 발생한 국내부문 순자금운용(자금운용액-자금조달액) 규모는 17조3000원으로 집게됐다. 전분기 29조1000원에 비해 대폭 줄어든 규모다.

1분기 경상수지 흑자는 118억2530만달러로 전분기 172억3540만달러에서 대폭 줄어들었고 이로 인해 전제적인 순자금운용 규모이 축소된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3월말 기준으로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은 16조4000억원에서 16조9000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비금융법인기업은 순자금 조달규모는 1조2000억원에서 9조9000억원으로 확대됐고 일반정부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9조7000억원에서 7조5000억원으로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경우 가계 및 자영업자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차입금이 전분기 35조4000억원에서 22조8000억원으로 줄어든 가운데 보험 및 연금은 줄이고 저축성예금을 늘린 것으로 파악됐다.

비금융법인기업의 경우 자금조달은 전분기 33조9000억원에서 60조8000억원으로, 자금운용은 32조6000억원에서 50조9000억원으로 집계돼 규모가 모두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정부는 자금조달이 전분기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된 가운데 자금운용 규모는 전분기 대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비금융부문의 금융자산은 전분기말에 비해 153조4000억원 늘어난 7984조5000억원, 금융부채는 85조7000억원 증가한 5203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자산의 경우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51조3000억원, 비금융법인기업은 64조6000억원, 일반정부는 26조5000억원씩 늘었다.

금융부채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22조5000억원, 비금융법인기업은 42조2000억원, 일반정부 21조원으로 모두 증가했다.

한편 지난 3월말 현재 총금융자산은 전분기말보다 355조1000억원 늘어났다.

금융자산 구성비율을 보면 지분증권 및 투자펀드과 채권 모두 각각 0.1%포인트씩 비중이 줄어들었고 기타항목(파생금융상품, 정부융자, 상거래신용, 직접투자, 기타금융자산 등)의 비중이 0.3%포인트나 늘어 관심을 모은다.

임정빈 선임기자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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