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실시한 비은행권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보험회사와 증권회사가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은이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시장금리 상승과 국내 경기둔화 등 거시경제금융 충격에 대한 비은행금융기관의 복원력 평가 시장 금리 상승 충격 시 보험회사와 증권회사 자본비율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스트레스 테스트를 위한 시나리오로 2019년말 현재 △2019년말까지 누적 200bp 및 300bp 상승 △국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한은 전망경로를 2년 연속 1.7%p, 3.5%p 하회하는 상황을 설정했다.
이 테스트에 따르면 시장금리 상승 충격 시 유가증권 평가손실 증가와 신용손실 확대가 발생하고 이에 따라 보험회사는 RBC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기 둔화 충격 시에도 신용손실이 늘어나고 보험료와 수수료 수입이 줄어드는 등 비은행금융기관의 자본적정성이 전반적으로 저하됐다.
특히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경우 증권회사와 저축은행, 신용카드회사의 자본비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경기둔화의 충격의 경우는 모든 비은행 금융업권의 자본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은은 은행권의 복원력 점검을 위해 시장금리 상승 및 경기둔화 충격 시나리오 하에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내은행 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15.2%에서 200bp 상승 시 14.4%, 300bp 상승 시 13.7%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성장률이 2년 연속 1.7%p, 3.5%p씩 하회하는 시나리오에서는 각각 14.3%, 13.2%까지 하락하는 결과가 나왔다.
임정빈 선임기자 jbli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