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 "아이코스 위해성 감소 확인"…식약처 조사결과 반박

6개월간 흡연자 1천명 임상시험 발표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메탈릭 레드. 사진=필립모리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은 18일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의 임상시험 결과 인체에 대한 위해성 감소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필립모리스는 이날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약 1000명의 미국 흡연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 진행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가 미국에서 약 1000명의 흡연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 진행한 임상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필립모리스에 따르면 아이코스로 전환한 그룹에서 8가지 임상위험 평가지표의 변화가 금연한 사람들과 같은 방향성을 보였다. 또한 이 중 5가지 주요 임상위험 평가지표는 계속해서 흡연한 사람들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자료=필립모리스

필립모리스에 따르면 일반담배 흡연자와 아이코스로 전환한 사용자 등 두 그룹으로 나눠 신체 반응을 6개월간 측정한 결과, 아이코스로 전환한 사람들이 8가지 신체평가지표(주요 임상위험 평가지표) 모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자담배에서 일반담배보다 더 많은 양의 타르가 검출됐다고 발표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연구 결과와 다른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심혈관 질환 평가지표인 sICAM-1, 11-DTX-B2가 각각 2.86%, 4.74% 감소했으며 나머지 평가지표도 금연한 사람들과 같은 방향성을 나타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의 과학연구 최고책임자를 맡은 마누엘 피취(Manuel Peitsch) 박사는 "이번 아이코스 연구 결과는 연기 없는 제품의 위험도 감소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평가한 최초의 대규모 임상연구"라며 "이번 연구 결과로 일반담배 흡연과 비교해 아이코스로 전환하는 것이 담배의 위험도를 줄인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이정표를 마련했다"고 주장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최근 발표된 궐련형 전자담배 분석 결론에 대해 해명해줄 것을 식약처에 요구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일반담배에서 초미세먼지가 5000억개 나올 때 아이코스에선 배출되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타르의 양이 아니라 구성 성분을 비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식약처가 타르 수치를 계산할 때 제품 특성상 수분 측정에 오류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알면서도 측정 방법을 보완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병철 한국필립모리스 전무는 "더 이상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식약처는 이미 궐련형 전자담배로 전환한 분들이나 앞으로 이를 고려하는 흡연자들에게 궐련형 전자담배의 유해물질이 일반담배 대비 현저히 감소했다는 사실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며 "흡연자들에게는 정확한 정보를 받을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8일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 BAT코리아의 글로, KT&G의 릴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성분 11종을 분석한 결과, 일반담배와 다름없는 양의 니코틴과 타르가 검출됐다고 발표했었다.

또 벤젠과 포름알데히드, 담배에서만 특이하게 검출되는 니트로소노르니코틴 등 국제암연구소(IARC)가 규정한 1급 발암물질도 5개나 나왔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다만 식약처는 발암물질의 경우 함유량이 일반담배의 0.3∼28.0% 수준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당시 식약처는 "세계보건기구(WHO) 등 외국 연구자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궐련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보다 덜 유해하다는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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