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백화점 업체들의 2분기 실적이 가전, 명품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평균 기존 점 매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0.8%에서 올해 1분기 2.3%, 2분기에는 3.6%로 회복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백화점에서 가전, 명품 판매가 지속적으로 호조를 나타내며 최근 패션 부문의 실적까지 회복되면서 2분기 실적이 뛸 것으로 분석했다.
2분기 실적 개선이 돋보이는 곳은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이다.
신세계의 백화점 부문 기존 점 매출성장률은 1분기 4.2%에서 2분기는 5%대로 상승해 영업이익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의 1분기 기존 점 매출성장률은 1.5% 수준이었지만 2분기에는 3.2%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달에는 천호점의 여성복, 남성복 코너의 리모델링 완공으로 두 자릿수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또한 오는 8월에는 김포점이 대규모로 영업 면적을 확대하고 킨텍스점도 영업 면적을 확대한 효과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롯데쇼핑 역시 주력인 국내 백화점(연결 영업이익 기여도가 약 70%)의 판매 호조로 실적 회복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남옥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실적 추이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특징은 백화점 업종의 상대적 실적 강세"라며 "백화점 기존 점 성장률이 2% 이상으로 회복되는 상황에서 업계 전반적으로 광고판촉비를 축소해 2분기 이후 업계의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올 상반기 백화점업체들은 온·오프라인 간 인프라 확대와 가전 및 명품 콘텐츠 강세, 패션 부문의 개선으로 기존 점 성장률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온라인과 상품콘텐츠의 연계 강화로 일차적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을 이탈하는 고객 집객 회복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