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ECB 안도·무역분쟁에 혼조세…나스닥 사상 최고

사진=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동결이라는 호재와 무역분쟁 우려 등 악재가 섞인 가운데 혼조세를 나타냈다. 나스닥은 미디어주 주도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0.1% 떨어진 2만5175.31로 장을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25% 상승한 2782.49를, 나스닥지수는 0.85% 오른 7761.04를 각각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는 호재와 악재에 등락을 거듭했다.

ECB는 이날 회의에서 현재 매월 300억유로인 자산매입을 오는 9월말까지 유지한 뒤 10월부터 150억유로로 줄이고 연말에 종료하기로 했다.

그러나 기준금리는 동결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내년 중반까지 현재의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당초 예상보다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평가돼 증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했다. 유로화는 대폭 하락했으며 미국 국채금리도 2.9%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반면 미중 무역분쟁 등에 대한 우려는 여전했다. 미국은 오는 15일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할 5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 세부 품목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외신에 따르면 미국이 애초 예고했던 1300개 품목에서 800~900개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이 예정대로 관세 부과에 나설 경우 중국이 맞대응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재차 고조될 전망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도 ECB의 이번 통화정책 결과는 염려했던 것보다 완화적이라면서도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는 지속 중이라고 판단했다.

퀸시 크로스비 푸르덴셜 파이낸셜 수석 시장 전략가는 "내년 여름까지 금리를 유지하고 필요할 경우 테이퍼링을 천천히 할 수 있다는 ECB의 발표는 명백하게 완화적"이라며 "전일 증시도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보다 무역분쟁 우려 때문에 하락한 측면이 크다"고 분석했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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