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에 높아지는 은행 대출금리 상승 우려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국내은행의 대출금리 역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시장금리는 지난 2016년 하반기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금리는 2016년 9월 1.31%에서 올해 4월 1.82%까지 올랐다. AAA등급 금융채 5년물 금리 역시 지난달 15일 2.803%를 기록하는 등 꾸준한 상승세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6년 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한 차례 올리고 이후 계속 동결 중이지만 시장금리는 이처럼 계속 오르는 중이다.

주된 원인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국내 시장금리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한은 기준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국내 시장금리도 그에 따라 오름세를 타곤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코픽스와 금융채 5년물 금리는 주택담보대출 등 국내은행 대출금리의 기준점으로 작용한다는 점에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이미 시장금리의 상승세 등으로 국내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가이드금리는 최고 4.86%까지 뛰었다.

이번 연준의 금리인상 부분까지 더해질 시 자칫 5%에 육박할 수도 있다. 이 경우 채무자들의 원리금 상환부담이 커져 취약계층부터 부실화될 위험이 제기되고 있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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