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금리인상 소식에 하락세…경협주도 부진

北美 정상회담 구체적 사안 부족 실망감 등 영향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다.

또 북미 정상회담에서 구체적 사안이 빠진 실망감 때문에 남북경협주도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14일 오전 9시 5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0.92% 떨어진 2446.24를 기록 중이다. 전거래일 종가보다 0.73% 내린 2450.86으로 출발한 코스피는 장중 하락세를 더 키워 2440대로 내려앉았다.

주된 이유는 연준의 금리를 올리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13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1.75~2%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아울러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 전망치도 기존 3차례에서 4차례로 상향조정했다.

때문에 한미 간 금리역전 폭 확대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1억원 및 280억원씩 순매도했다. 개인만 홀로 561억원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금리 인상 횟수 예상치를 상향 조정함으로써 시장에 불안 심리가 커졌다"고 판단했다.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도 삼성전자(-1.01%), SK하이닉스(-1.02%), 현대차(-1.42%), 삼성바이오로직스(-3.14%), LG화학(-1.71%) 등 대부분 약세다. 셀트리온(0.18%)과 NAVER(0.84%)만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 역시 전거래일 대비 0.55% 내린 870.27을 기록중이다.

남북 경협주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9시 16분 현재 남북 철도연결 테마주로 꼽히는 부산산업은 전날보다 9.60% 내린 16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로템(-6.15%), 푸른기술(-9.65%), 대호에이엘(-8.59%), 대아티아이(-8.07%), 에코마이스터(-6.83%) 등도 동반 내림세다.

특수건설(-7.66%), 고려시멘트(-5.09%), 우원개발(-5.07%), 남광토건(-9.60%), 유신(-6.18%), 현대건설(-4.74%) 등 인프라 건설 관련주도 약세다.

전날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이 열렸음에도 남북경협주가 부진한 것은 추상적인 합의문만 발표했을 뿐 구체적인 로드맵이 빠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연구원은 “이번 북미 정상회담 합의문에서 당초 기대했던 북한의 체제보장 및 종전 선언 등 구체적인 사안들이 없었다는 점이 한계”라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 맟 경제 제재 해제까지 시간이 예상보다 더 걸릴 듯 하다”며 “따라서 남북경협주에 대한 기대감 또한 약해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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