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화폐에 투자한 국내 대형벤처기업인 7명에 세계가 주목

포브스 "주춤해진 한국의 암호화화폐분야 다시 발전"

출처=게티이미지뱅크
한 때 세계 선두로 올라섰다가 주춤해진 국내 암호화화폐(cryptocurrency) 분야에 7개 초대형벤처회사 경영인들이 적극 뛰어들고 있어 국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일 미국 경제잡지인 포브스 아시아판은 최근 당국의 규제로 한 풀 꺾인 한국의 암호화화폐시장이 넥슨과 네이버 등 초대형 벤처기업을 운영하는 기업인들의 투자에 힘입어 다시 급부상할지 주목된다고 보도했다.

한국의 암호화화폐시장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고율의 김치 프리미엄까지 얹을 정도로 세계시장을 선도해왔다. 높은 스마트폰 보급률과 모바일화 및 정보의 고속 전파가 이뤄지는 만큼 암호화화폐를 시험할 수 있는 완벽한 테스트베드로서 성과를 올렸고 이제 다시 그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포브스가 주목한 7명의 기업인은 김정주 NXC 대표,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대표,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이준호 NHNF엔터테인먼트 회장, 이상혁 옐로모바일 회장, 이해진 라인 회장 등이다.

이들 기업인들이 암호화화폐에 큰 관심을 보이며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은 일차적으로는 게임 사용자들이 아이템을 투명하면서도 손쉽게 구매하고 거래하기 위한 것이지만 향후 디지털화폐의 가능성이 크다는 데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주 위원장은 NXC를 통해 국내 최초의 암호화화폐거래소인 코빗의 지분 83%를 보유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의 권 대표도 블록체인회사인 더 루프와 지난 2월 파트너 관계를 맺고 게이머가 사용할 수 있는 암호화화폐를 개발하고 있다.

넷마블의 방 의장도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통해 게임관련 암호화화폐 개발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의 김 의장은 지난해 10월 한국 최대의 가상화폐거래소인 업비트를 출범시킨 핀테크기업 두나무의 지분 22%을 소유하고 있다.

이준호 회장은 중국의 가상화폐거래소인 OK코인에 투자한 후 이를 국내로 도입, 거래소를 운영하고 있다.

옐로모바일의 이 회장은 초대형 핀테크기업인 데일리금융그룹의 지분 52%을 인수, 암호화화폐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해진 NHN 대주주는 지난 1분기에 블록체인 관련기술에 3억달러를 투자했고 자회사인 라인을 통해 두가지 디지털통화를 운영하고 있다.

임정빈 선임기자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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