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산정에 발목잡혔던 서울 정비사업지…분양시기는?

고덕자이·래미안 목동아델리체, 지방선거 이후 15일께 모델하우스 오픈 예정
힐스테이트 신촌·래미안 서초우성1차, "이달 분양예정…일정 늦춰질 가능성도"

이달 중 분양 예정인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주택도시보증공사와 분양가 산정 문제로 일정이 연기됐던 서울 재건축·재개발 사업지들이 이달 분양에 나선다.

고덕자이와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는 이달 중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나설 예정이지만 힐스테이트 신촌과 래미안 서초우성1차의 경우 늦으면 내달로 분양이 연기될 수도 있다.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당초 6월 이전에 분양하려했던 서울 내 사업지는 △래미안 서초우성1 △래미안 목동 아델리체 △힐스테이트 신촌 △고덕자이 등으로 이들 단지는 당초 올해 상반기 중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의 분양가 산정과정에서 마찰이 생기며 분양이 연기된 곳이다.
건설사와 조합측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책정한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다고 주장했고 공사 측은 인근에 분양된 단지의 분양가의 110%를 넘으면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었다.

가장 먼저 분양일정을 확정한 단지는 고덕주공6단지 재건축 단지인 '고덕자이'다.

고덕자이는 장애인용 엘리베이터 바닥 면적을 공급면적에 포함해 분양가를 산정할지를 놓고 주택도시보증공사와 입장차이를 보이며 분양가 산정이 지연됐다. 하지만 지난달 말 공급면적에 포함해 평균 분양가격을 검토하기로 하면서 분양을 목전에 두고 있다.

고덕자이 분양관계자는 "오는 15일 모델하우스 오픈 예정이지만 아직까지 공고 전이라 확정된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신정뉴타운 2-1구역 재개발사업단지인 신정뉴타운 '래미안 목동아델리체' 도 이달 중 분양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단지 역시 분양가 조율에 시간이 걸리면서 분양일정이 연기된 곳으로 최종 분양가는 3.3㎡당 2300만~2400만원 선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래미안 목동아델리체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래미안 목동아델리체 분양관계자는 "선거일 이후로 모델하우스를 개관할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달 중으로 분양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1-1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신촌'과 서초구 서초우성1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서초우성1차'는 이달 중으로 분양한다는 대략적인 일정만 잡혀있는 상태다. 하지만 만약 사업일정이 늦어질 경우 이들 단지 두 곳은 분양일정이 내달로 연기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힐스테이트 신촌은 당초 이달 1일 모델하우스를 개관할 예정이었으나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가 승인이 늦어지면서 분양이 연기됐다. 구체적인 분양일정도 불투명하다.

힐스테이트 신촌 분양관계자는 "이르면 지방선거 이후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지만 늦으면 6월 중 분양이 어려울 수도 있다"며 "아직 확정된 사안이 없다"고 말했다.

래미안 서초우성1차 역시 수요자들에게 이달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예정이라고 안내하고 있지만 늦으면 7월까지 분양일정이 늦춰질 전망이다.

래미안 서초우성1차 분양관계자는 "모델하우스 오픈 날짜에 대한 문의가 많은데 현재까지 안내할만한 내용이 없다"며 "늦으면 7월로 연기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건설사 홍보대행사 관계자는 "분양사업이라는 것이 모집공고가 나기 전까지 워낙 변수가 많은 일이다보니 사업장에서도 불확실하다고 안내할 수 밖에 없다"며 "이들단지는 계속 분양이 미뤄져왔던 곳이다"라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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