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당국, 머니마켓펀드 규제 대폭 강화…고삐 조이나

중국 인민은행(PBOC). 출처=인민은행
중국 금융당국이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머니마켓펀드(MMF)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는 최근 그림자금융규제에서 완화정책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이 다시 규제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4일 금융권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과 금융당국은 중국의 인민은행(PBOC)과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지난 주말 미화 1조2000억 달러(1286조원) 규모에 달하는 머니마켓펀드부문에 대해 당일 상환하는 금액에 대해 1만 위안(미화 1560달러)의 상한선을 책정하는 등 규제에 나섰다.

특히 중국 금융당국은 머니마켓펀드 투자자들이 결제회사들로부터 돈을 대출받아 머니마켓펀드에 투자할 수 없도록 전면 금지조치를 취했다.

현재 알리페이와 같은 결재앱을 운용하고 있는 알리바바그룹은 자회사 유바오를 통해 투자자들에게 대출을 해주면서 중국의 머니마켓펀트시장에서 지배적인 업체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분기 유바오의 순자산은 전년 동기대비 40% 늘어난 1조6900억 위안에 이르고 있다.

머니 마켓 펀드는 금융채권과 국채, 기업어음 및 은행 간 예금을 포함한 단기 상품을 거래하는 상품으로 예금과 경쟁하는 상품이다.

중국 금융당국은 일부 펀드매니저들이 실시간 대규모 대금 회수를 내세워 투자자를 유인하고 있어 결제회사들의 유동성 위기를 조장하는 만큼 이번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하루에 1만 위안만 인출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조치는 시장 참여자들의 사업조정을 위해 일정 기간 이후 발효된다고 중국 금융당국은 밝혔다.

임정빈 선임기자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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