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안방보험, 전략적 주주 선정 시작…"해외자산매각 계획 없다"

출처=中안방보험
중국 안방보험은 모든 자산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자사에 투자할 전략적 주주 선정작업을 최근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해외자산 매각과 관련, 언론을 통해 알려진 바와 달리 어떤 계획이나 일정도 없다고 밝혔다.

30일 보험업계 및 외신 등에 따르면 안방보험은 최근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공개했다.

안방보험은 “안방보험의 임시경영진이 회사의 모든 자산에 대한 검토를 진행해왔다”면서 "이 과정에서 해외 자문사들과 협력해왔는데 이 과정이 해외자산 매각으로 오해를 부른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안방보험은 보험계약자의 권리를 보호할 만큼 충분한 현금흐름을 확보하고 있으며 지난 28일부터 새로운 전략적 주주 선정 작업을 시작해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방보험은 해외 자산 문제에 대해서는 “해외자산의 검토 작업은 복잡하고 포괄적인 일“이라면서 “현재로서는 해외자산을 매각하기 위한 어떤 계획도 없고 이들 해외자산을 최적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일정도 잡혀있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안방보험의 이번 성명서는 '선(先) 검토 및 정상화 후(後) 자산최적화'라는 원칙을 천명한 것이며 이는 중국 보험당국인 은행보험감독위원회의 방침인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현지매체에 따르면 안방보험은 미국의 월도프아스토리아호텔 등 막대한 해외자산을 적정가격보다 40%나 더 높은 가격에 사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당국으로서는 안방보험의 해외 자산 매각에서 손해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회사를 운영해나갈 수밖에 없는 처지다.

하지만 안방보험의 해외자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아폴로와 블랙스톤, KKR 등 수많은 헤지펀드와 사모펀드들은 시장가격보다 낮은 가격에 사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따라 중국 은보감위의 안방보험 국내외 자산 검토 단계를 마친 후 매각이 결정된 후에도 실제 매각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임정빈 선임기자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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