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화 강세 기조 속에 커지는 글로벌 변동성

달러화 가치 1.6% 올라…미국 10년물 국채 금리 3.093%
미 금리인상 움직임에 유로화·헤알화·루피화 통화가치 출렁

출처=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아르헨티나금융위기가 브라질로 확산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번지고 유로존에서 이탈리아의 이탈 움직임이 제기되는 가운데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권 및 외신에 따르면 뉴욕거래소에서 달러지수는 17일 들어 다소 하락하기는 했으나 지난 16일(현지시간)에는 93.63까지 올라 지난해 12월19일 이후 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와중에 유로화를 비롯한 주요 통화가치가 출렁거렸다. 특히 유로화의 경우 이탈리아의 유럽연합(EU) 탈퇴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변동성을 키웠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단초가 될 것으로 우려되던 아르헨티나의 경우 프랭클린템플턴의 아르헨티나 국채 투자로 인해 다소 잠잠해졌으나 한 때 브라질의 헤알화도 요동쳤다.

인도의 루피화도 유가 상승과 인플레 영향으로 인해 변동폭이 커지면서 한 때 우려를 낳기도 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경제의 견조한 상승 분위기 속에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Fed)가 기준금리를 인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현재 완전고용 상태의 취업률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날 미 상무부는 미국의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3% 증가했고 3월의 소매판매 증가율도 0.6%에서 0.8%로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물가 상승률도 연준 목표치에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런 흐름을 타고 달러화 가치는 이달 들어 1.6% 정도 오르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3.093%에 이르고 있다.

결국 미국경제의 활황과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인해 글로벌 자본이 미국으로 몰리는 것이 글로벌 변동성의 배경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특정 국가나 지역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외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면서 위기 또는 불안감를 초래한 것으로 파악된다.

임정빈 선임기자 jbl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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