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서울에] 대세가 된 발코니확장…장·단점은?

집 넓게 쓸 수 있지만 더위와 추위에 취약하다는 단점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방에서 서울로 혼자 올라와 살고 있는 2030세대의 비중은 날로 증가해 이제 '1인 가구'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주거형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난생처음 혼자 살다 보니 집을 구하는 것도, 혼자 사는 것도 익숙하지 않아 늘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해야 하는 1인 가구는 오늘도 서럽다. 이를 위해 세계파이낸스는 부동산 관련 생활 팁을 정기적으로 소개한다.<편집자 주>

요즘에는 아파트 발코니 확장여부를 선택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분양사업지에 따라 확장비가 분양가에 포함된 곳도, 무료로 확장이 가능한 곳도 있습니다. 또 의무적으로 확장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최근 실수요자들이 발코니 확장을 많이 선택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리얼캐스트의 자료에 따르면 최근 분양받는 사람들의 약 70%는 발코니 확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분양관계자는 "최근에는 워낙 발코니 확장을 선택하는 수요자들이 많아서 아예 상품 자체가 발코니 확장 옵션을 포함한 경우가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이번 회에서는 발코니 확장을 했을 경우와 안했을 때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 같은 평수라도 넓게 사용 가능

먼저 발코니 확장이란 아파트에서 서비스로 제공되는 면적인 발코니 부분을 거실이나 방의 용도로 확장해서 사용하는 것입니다. 2006년부터 발코니 확장이 합법화 됐습니다.

모델하우스를 가보면 바닥에 점선으로 '이 부분부터 발코니 확장 부분입니다'라고 표시된 곳이 있는데요.

점선 이후부터는 발코니 확장 선택시에만 사용할 수 있는 면적이고 선택을 하지 않을 경우는 발코니로 시공되는 부분을 말합니다.

그렇다면 발코니 확장을 했을 경우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가장 대표적인 장점으로는 사용면적이 넓어진다는 것입니다. 발코니 부분이 거실이나 방의 면적으로 잡히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전용면적 84㎡(25평형)의 경우 발코니 확장 면적이 약 6~9평 가까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약 25평형의 아파트를 분양받아 30평 이상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게 되는 셈입니다.

이렇게 발코니를 확장하게 되면 외관상으로도 집이 넓어보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발코니와 방·거실을 구분했던 미닫이 문이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밖에 햇빛이 집안 내부로 더 잘들어올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이는 발코니를 확장할 경우 창문과 벽으로 막혀있던 부분까지 햇빛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기존보다 더 넓은 각도로 빛이 들어온다고 볼 수 있습니다.

◇ 냉·난방비 증가…화재 등 안전문제 취약

발코니 확장의 가장 큰 단점으로는 냉·난방비의 증가입니다.

보통 미닫이 문 형식으로 된 발코니 부분은 확장했을 경우 집 외부의 열기나 냉기가 그대로 전달되는데요. 발코니가 열기와 냉기를 한번 막아주는 형태가 아니라 바로 노출되기 때문에 더위나 추위에 더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로인해 냉·난방비의 부담도 함께 커집니다. 이 밖에 결로나 곰팡이가 방이나 거실에 직접적으로 생길 가능성도 높아지게 됩니다.

또 비가 오는 날 비가 집안으로 들어오는 것도 바로 노출되기 때문에 문을 열기도 어려워집니다.

최근에는 빨래 건조기가 보편화되는 추세이지만 자연건조를 선호하는 사람들의 경우 발코니만큼 직접 햇볕에 말리기 좋은 장소도 없습니다. 따라서 만약 발코니가 확장됐다면 방안에 빨래를 널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안전상의 문제도 있습니다. 만약 화재가 났을 경우 발코니는 화재대피처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외부탈출을 가능하게 할 수 있는 공간이지만 발코니를 확장했을 경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로 창고가 없는 경우라면 집안의 짐을 둘 곳도 사라집니다. 계절용품이나 임시적인 물건같은 경우는 보통 발코니 공간에 두는 경우도 많은데요. 창고가 없는 세대가 발코니 확장을 했을 경우 방 이외에 물건을 둘 곳이 애매해집니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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