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변동성 높은 금융시장…효과적인 투자전략

조현수 우리은행 보라매지점 PB팀장
최근 금융시장을 보면 변동성이 심하다. 특히 미국 중국 간 무역마찰 우려 등으로 인해 연일 금융시장이 출렁이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변동성 높은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장하는 투자상품으로는 주가연계증권(ELS)를 들 수 있다.

얼마 전 퇴직한 40대 중반 여성 A씨는 8억원 가량의 금융자산을 운영 중이다. A씨는 대부분의 자산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다. 목표수익률 5%를 정해 놓고 달성되면 자동 환매되는 형태다.

지난 2월까지는 여러 차례 수익을 얻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주가흐름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이고 있어 일부 투자에서는 마이너스 수익을 보여주고 있다.

A씨가 좀 더 편안한 마음으로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찾던 중 자금의 사용시기와 수익성 등을 고려해 추천한 상품은 ELS였다.

흔히 ELS는 위험등급 1등급으로 분류되지만 알고 보면 수익성과 리스크 등이 다양하다. 본인의 투자성향에 맞게 잘 선택해서 투자한다면 마음 편히 투자하면서 정기예금 2.5배 가량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효자상품이 될 수 있다.

은행을 거래하는 고객은 증권사 대비 보수적 성향을 가진 고객이 많다. 이에 맞추어 리스크와 수익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상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특히 거의 매주 새로운 상품이 출시된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동일한 구조의 ELS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안정적이었던 6개월 전에는 연 수익이 3% 중반이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주식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어 연 5% 중반대 상품을 찾을 수 있다. 또 환율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어 동일한 구조의 상품을 외화로 투자하는 ELS는 연 6~7%의 수익을 취할 수 있다.

ELS 투자자는 매일 주식시장이 등락을 거듭하더라도 큰 걱정이 없다. 그만큼 조기상환가능성이 높게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ELS 상품의 만기는 3년이며 6개월마다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진다. 최초 기준 가격 결정일 이후 6개월 후 기초자산이 10% 이상 떨어지지 않으면 조기상환된다. 만약 매번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더라도 만기시점에 35% 이상 하락하지만 않으면 3년간의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여기에다 더블리자드 조건이 붙으면 최초 조기상환 조건이 충족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1차 리자드 조건에 의해 6개월간 모든 기초자산이 한번이라도 15% 이상 내린 적이 없으면 조기상환된다.

또한 1년 되는 시점에 2차 리자드 조건에 의해 전 기초자산이 25% 하락한 적이 없으면 조기상환 되는 구조이다. 현재 경제상황과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고려했을 때 1년 뒤에 우량지수가 25% 하락하기는 쉽지 않다. 이 부분에 공감한다면 더블리자드 ELS를 마음 편히 가입해도 된다.

만약 현재 투자하고 있는 자산이 원화로만 되어 있다고 한다면 외화 ELS도 추천한다. 최근 원·달러 환율 1050원 중반을 경험했다. 환율 전문가들은 북한 정치적 리스크의 완화, 미국의 약 달러 선호정책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환율의 추세적 하락을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환율은 너무나 많은 변수로 인해 예측대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은 당분간 지속적인 금리인상, 미연준의 보유자산 축소 등 환율상승 요인도 있으며 미국 중국 간 무역마찰이 파국으로 가는 일은 없겠지만 심리적 요인이 큰 주식과 환율시장은 이것을 빌미로 변동성을 높일 수 있다. 

그리고 작년에 외화로 투자한 ELS는 당장 사용할 자금이 아니라면 환율이 당분간 하락하더더라도 큰 손해는 피할 수 있다. 외화 ELS에서 연 6~7%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에 환율이 급락하면 우리경제에도 많은 어려움이 생길 수 있으며 대부분의 수출기업들은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외국인 투자자금은 이탈하고 달러 유출로 인해 환율이 재차 올라갈 수 있다.

즉 이미 투자한 상태이고 여유롭게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라면 당장 환율하락에 대한 걱정은 줄이는 게 낫다. 그러면 금융시장이 흔들릴 때 환율상승으로 인해 환차익 비과세 효과를 누리면서 보험에 든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조현수 우리은행 보라매지점 PB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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