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와 손잡는 증권사들…AI활용부터 상호투자까지

하나금융투자,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모델에 자사 MTS 탑재
미래에셋·네이버 지분 맞교환… AI· 금융결합 서비스 개발 나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증권사들이 정보기술(IT) 기업들과 손잡고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양 업계는 송금 서비스 등 간편한 서비스에서부터 신규 서비스를 위한 공동 연구까지 진행하는 등 점차 협력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와 IT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KB증권·메리츠종금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은 비대면 계좌개설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에 네이버, 카카오 등 IT기업의 간편인증을 활용중이다.

KB증권, 메리츠종금증권, 대신증권 등은 카카오페이 인증을 통해 카카오톡 송금 서비스 외에도 신규 서비스 개발과 마케팅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보유 자산을 진단하는 '로봇 벤자민' 서비스도 선보였다.

한국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은 네이버와 협업해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신규개설 고객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자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 모델에 하나금융투자의 MTS인 '1Q MTS'를 비롯한 모든 모바일 서비스를 탑재한 '갤럭시노트8 1Q폰'을 내놨다.

MTS 탑재 스마트폰 출시는 증권업계 최초의 협업 프로젝트로 하나금융투자는 앞으로 출시 예정인 갤럭시S9을 활용한 모델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와 손잡고 AI와 금융을 결합한 새로운 서비스를 추진하기로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의 AI 기술을,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의 9개 해외네트워크를 활용한 금융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양사는 50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했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미래에셋대우 지분의 7.1%를 보유해 미래에셋캐피탈(18.62%), 국민연금(9.89%)에 이어 3대 주주에 올랐다. 미래에셋대우는 네이버 지분의 1.7%를 보유중이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는 2016년에도 기술산업 육성을 목표로 신성장 펀드를 조성했다. 양사는 AI·사물인터넷·로봇·자율주행·스마트홈 등 향후 성장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우수 업체들을 적극 발굴·육성하기로 하고 1 대 1 매칭펀드에 각각 500억원씩 투자한 바 있다.

장영일 기자 jyi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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