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서울에] 부동산중개사와 친해지면 좋은점

지역·동네 정보에 능통해 다양한 매물정보 얻을 수 있어
부동산 정보 외 저렴한 이사·인테리어 업체 소개해 주기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방에서 서울로 혼자 올라와 살고 있는 2030세대의 비중은 날로 증가해 이제 '1인 가구'는 우리 사회의 대표적인 주거형태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난생처음 혼자 살다 보니 집을 구하는 것도, 혼자 사는 것도 익숙하지 않아 늘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해야 하는 1인 가구는 오늘도 서럽다. 이를 위해 세계파이낸스는 부동산 관련 생활 팁을 정기적으로 소개한다.<편집자 주>


한 지역에 오래 거주할 계획이라면 지역 내에서 잘 아는 공인중개사사무소 한 곳 쯤 알아두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해당 지역의 사정에 밝을 뿐 아니라 부동산 거래에 있어서도 소소한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회에서는 취재과정에서 공인중개사들에게 들었던 장점들에 대해 알아보려 합니다.

◇ 비공식매물·급매물에 대한 소식을 알 수 있다

지역에서 오랜기간 영업을 한 공인중개사의 경우 지역 내의 많은 건물주들과 오랜기간동안 거래를 한 경우가 많습니다.

때문에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포털사이트에 등록되지 않은 매물이라도 보유하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특히 해당 매물이 굳이 공개매물로 내놓지 않더라도 충분히 매력적인 상품인 경우는 더욱 그렇습니다.

취재과정 중 만난 한 공인중개사사무소 직원은 "몇몇 매물은 사장님들끼리 개인적으로 이야기하셔서 가지고 있는 매물로 오래 거래를 해온 세입자들한테 소개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공인중개사와 친분을 쌓아두었다면 세입자가 원하는 종류의 매물이 나올 경우 미리 연락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입자가 투룸 전세를 찾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중개사는 해당 상품이 매물로 나올 경우 제일 먼저 연락할 확률도 높습니다.

◇ 월세를 반전세로, 반전세는 전세로

매물의 공식적인 가격조정을 담당하는 일도 공인중개사의 역할입니다.

예를 들어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50만원짜리 원룸이 매물로 나와있을 경우, 월세에 부담감이 든다면 전월세가격을 조정해 주기를 중개사에게 부탁할 수도 있습니다. 가격조정이 되면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40만원, 보증금 3000만원에 월세 30만원 등으로 비율에 따라 조정이 가능합니다.

또 반전세로 나와있는 상품이지만 세입자가 전세계약을 원하고 집주인의 성향이 전세계약으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중개사에게 전세계약으로 가능한지 부탁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때문에 물건을 보러 갔을 때 중개사가 "이건 원래 월세로 나온건데, 집주인에게 전세가 되는지 한 번 이야기 해 볼게요"라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습니다. 초면인 중개사보다는 몇 번의 거래를 통해 친밀도를 쌓은 중개사가 세입자에겐 더 많은 도움을 줄 확률이 큽니다.

또 중개수수료를 올리고 월세를 낮춰 조정해 줄 것을 부탁하는 것도 친밀도가 있는 사람이면 훨씬 수월합니다.

◇ 세입자가 아닌 파는 입장, 투자자의 입장에서도 도움받을 수 있어

지역 공인중개사들은 해당 지역 정보에 민감할 수 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공식 부동산 컨설팅이 아니더라도 지역 이슈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할 수 있습니다.

특히 책이나 언론 등을 통해 접할 수 없는 미시적인 정보는 지역 공인중개사들을 통해 들을 수 있습니다. 특히 간단한 매매조언, 투자조언 정도는 따로 비용이 드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수요자 입장에서는 친밀도만 쌓아 둔다면 쉽게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세금이나 등기업무, 이사, 인테리어 비용 등도 공인중개사를 통해 소개를 받을 수 있고, 조금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팁도 얻을 수 있습니다.

부동산 정보에 관심이 많은 수요자라면 한번 쯤은 원하는 매물이나 부동산 정보를 얻기 위해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 포털보다 공인중개사사무소를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고 공인중개사와 친해진다면 다양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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