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공사 산하 가교저축은행의 예대율을 높이고 점포를 통폐합하는 등 매각가치를 높이기 위한 작업에 한창이다.
예보는 24일‘가교저축은행 경영효율화 추진 현황’을 통해 26개 부실저축은행 정리 과정에서 13개사는 제3자에 매각했고, 13개사는 8개 가교저축은행을 통해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해 매각절차가 진행 중인 예솔·예한솔·예성저축은행이 정리되면 예보가 운영 중인 가교저축은행은 4곳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가교저축은행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예보의 노력은 크게 ▲자산규모 축소 ▲건전여신 증대 ▲경영진 동기부여 강화로 요약된다.
먼저 가교저축은행의 금리를 낮춰 예수금 규모를 줄이는 등 자산규모를 감축하고 있다. 대출이 쉽지 않아 예대율 불균형이 심한 상태에서 굳이 예금을 받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부실저축은행 정리과정에서 5000만원 이하 예수금을 전액 떠맡고, 대출자산의 20~30%가량을 선별 인수하면서 예수금 등 저수익 여유자금이 지나치게 많이 유입됐다.
자산규모 감축 노력의 결과, 지난 3월말 현재 가교저축은행인 예쓰·예나래·예솔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3개월 전에 비해 12~20% 가량 줄었다.
이 같은 상황은 가교저축은행을 인수한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등에서도 비슷한 상황하게 나타났다. 지주계열 4곳의 총자산은 같은 기간 25% 감소됐다.
또 예보는 건전여신을 늘려 지속적인 수익구조 개선에도 한창이다.
지역 특성에 맞는 신규 우량 여신 거래처를 확대하고, 10~19% 정도의 중금리대 서민 소액신용 대출상품 개발해 지난달까지 시험 판매했다. 예보는 판매성과 대손율 분석을 통해 중금리대 상품을 본격적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예나래저축은행의 경우 최근 전북은행과 연계대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비용절감을 목적으로 실적이 부족한 15개의 영업점을 폐쇄했다.
지난달부터는 경영진 동기부여 차원에선 성과평가 및 인센티브제를 시행했다. 같은 달엔 감사를 제외한 전 경영진을 시중은행 임원 출신 등 외부전문가로 영입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저축은행 업권이 침체에 빠진 데다 매물로 나온 저축은행이 많다는 점은 악재다. 강력한 매수의지를 갖추고 있는 러시앤캐시 등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팽배한 것도 조속한 가교저축은행 매각의 걸림돌이다. 일부 가교저축은행의 경우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방에 위치해 '탐나는' 매물로서의 가치가 떨어진다.
예보 측은 예쓰·예나래·예주·예신 등 나머지 가교저축은행에 대해 우량 대주주 물색 등을 통해 조속한 매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오현승 세계파이낸스 기자 hsoh@segyef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