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ISA 성적표③] 저위험군 줄줄이 1%대…메리츠증권 '마이너스'

13개사 평균 수익률 1.40%…NH투자·신한금융투자 3%대
KB 등 5개사 1%대 그쳐…유안타·HMC·한화투자 0%대

증권사 일임형 ISA 저위험 MP 수익률. 자료=금융투자협회

정부가 서민 재산 증식 취지로 도입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수익률이 형편없는 것으로 집계되면서 가입자들의 기대감이 실망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금융사 전문인력이 투입돼 자금을 운용하는 일임형 ISA가 은행 예적금과 비슷한 수익률을 내면서 추가 가입자도 줄어드는 추세다. 세계파이낸스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돕기 위해 고위험, 중위험, 저위험별로 나눠 증권사의 일임형 MP 수익률을 비교·분석한다.

일임형 ISA 저위험군 모델포트폴리오(MP)에서 메리츠종금증권이 홀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증권사들도 저위험 MP 수익률이 0~1%에 머물렀다.

24일 금융투자협회 ISA 다모아 비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은 ISA 출시일인 2016년 3월14일부터 올해 1월말까지 2개의 저위험 MP에서 누적수익률 -0.17%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저위험 MP를 운용중인 13개 증권사 평균 수익률은 1.40%였고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은 4.83%였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중위험 MP에서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채권 평가 손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메리츠  ISA 안정지향형B이 -0.84%를, 메리츠 ISA 안정지향형A에서 0.51%를 기록했다.

유안타증권(0.16%), HMC투자증권(0.58%), 한화투자증권(0.68%) 등은 0%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은행권 일임형 ISA 평균인 1.04%에도 못미치는 성적이다.

유안타증권은 유안타 개인종합자산관리일임계좌(채권혼합형A)에서 -0.42%의 수익률을 냈다. 유안타 개인종합자산관리일임계좌(채권혼합형B)는 0.73%다.

HMC투자증권은 HMC투자증권 안정추구형 A4(선진국형) 0.06%, HMC투자증권 안정추구?B4(신흥국,대안투자형) 1.09%로 부진했다. HMC투자증권은 중위험군에서도 최하위 그룹에 속했다. 저위험 MP에는 채권형펀드, 머니마켓펀드 등의 비중이 높은데 채권형 펀드에서 손실이 난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은 한화일임형ISA_저위험(성장형)이 0.78%, 한화일임형ISA_저위험(인컴형)이 0.57%로 평균 0%대에 그쳤다.

신한금융투자가 3.73%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금융투자 ISA MP (저위험 A)와 신한금융투자 ISA MP (저위험 P)가 각각 3.82%, 3.63%를 기록했다.

NH금융투자는 2.32% 수익률로 전체에서 두 번째였다. NH투자증권 QV 안정추구A가 2.98%를, NH투자증권 QV 안정추구P가 1.66%를 나타냈다.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셋대우 안정추구형 모델포트폴리오(A형-패시브) 등 4개 MP 모두 2% 수익률을 거뒀다.

한국투자증권(1.90%), KB증권(1.87%), 키움증권(1.39%), 대신증권(1.31%), 동부증권(1.17%), SK증권(1.14%) 등 6개사는 1%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ISA랩(본사안정/멀티)가 1.98%, 한국투자ISA랩(본사안정/펀드) 1.82% 등 2개의 MP가 1% 수익률을 거뒀다. KB증권도 KB able 일임형 ISA (저위험A)와 KB able 일임형 ISA (저위험B)가 각각 1.9%, 1.84%에 그쳤다.

키움증권은 키움기본투자형(저위험)이 0.73%에 머무르면서 평균 수익률을 깎았다. 대신증권은 대신 ISA 국내형 저위험랩에서 1.07%, 대신 ISA 글로벌형 저위험랩에서 1.55% 수익률을 나타냈다.

동부증권은 동부증권 ISA 영스타 저위험이 0.8%를, SK증권은 SK-ISA 안정추구형A가 0.86%를 기록했다.

장영일 기자 jyi7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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