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온라인 車보험 3.6%p 증가…TM고객 흡수 효과

TM·대면 판매비중, 전년比 2.1%p·1.6%p 하락
TM고객이 보험료 더 저렴한 온라인채널로 이동

 

지난해 온라인 개인용 자동차보험 판매 비중이 텔레마케팅(TM) 고객 흡수 등에 힘입어 전년보다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1월~11월) 온라인 개인용 자동차보험 판매 비중(원수보험료 기준)은 11.5%로 전년 동기(7.9%)보다 3.6%포인트 늘어났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TM 채널과 대면 채널 판매 비중은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TM 판매 비중은 21.0%로 전년 동기(23.1%)보다 2.1%포인트 줄어들었다.

대면 채널의 경우 지난해 67.4%를 기록해 전년 동기(69.0%)보다 1.6%포인트 감소했다.

보험업계는 TM채널의 판매 비중이 대면채널보다 더 줄어든 것이 TM 채널과 온라인 채널 고객 층이 겹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온라인 채널을 통해 가입하는 고객의 경우 상담 전화 등 절차 없이 간편하게 가입하기 원하며 저렴한 보험료를 선호한다.

2015년 11월 온라인 보험 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가 전격 오픈한 뒤 손보사들은 경쟁적으로 온라인 전용 상품을 내놓았다. 이후 가격에 민감한 고객들은 TM·대면채널에서 보험료가 저렴한 온라인 채널로 대이동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온라인 채널 보험료가 대면채널 대비 평균 15~18%, TM 채널보다는 3~5% 정도 저렴하다"며 "가격에 더 민감하고 인터넷에 익숙한 TM 고객들이 가격이 낮은 CM 상품으로 넘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손보사들이 온라인 자동차보험 상품을 적극적으로 마케팅 펼친 것도 온라인 판매 비중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또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생보사들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온라인 자동차보험 상품 판매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며 "올해에는 MG손보와 더케이손보까지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하면서 가격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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