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홀로 서울에] A씨의 '부동산 애플리케이션 200% 활용하기'

전적으로 믿으면 낭패 반드시 발품 팔아야 '허위매물 주의'
업체별 애플리케이션에 따라 제공 서비스도 조금씩 달라



지방에서 서울로 혼자 올라와 살고있는 2030세대의 비중은 날로 증가해 이제 ''1인가구''는 우리사회의 대표적인 주거형태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난생 처음 혼자 살다보니 집을 구하는 것도, 혼자사는 것도 익숙하지 않아 늘 스마트 폰으로 검색을 해야하는 1인가구는 오늘도 서럽다. 이를 위해 세계파이낸스는 부동산 관련 생활 팁을 정기적으로 소개한다. <편집자주>


서울에 있는 회사에 취직해 서울로 올라온 A씨는 어디서부터 방을 구해야 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러던 중 광고로 접했던 부동산 중개 애플리케이션을 떠올려 마음에 드는 매물을 찾았고, 그 일대 부동산을 돌아다니며 마음에 드는 집을 구할 수 있었다. 

사실 이 이야기는 부산에서 서울로 직장을 잡은 저 자신의 이야기 입니다. 기자는 일주일 남짓한 시간동안 급하게 방을 구했고, 다행히도 마음에 드는 방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저와 같이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 같은 문제를 겪었던 직장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동산 애플리케이션 팁을 정리했습니다.

◇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은 참고만…허위매물은 신고 후 보상받기

처음 서울에 올라와 발품을 팔 때는 막막했습니다. 그 때 이용했던 것이 유명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이었습니다. 당시 신길역 일대에 전세집을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하고 중개업소에 전화를 걸었더니 사무실로 오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중개업소에 도착해 직원이 이곳저곳 전화를 해 보더니 ''이미 그 방은 나갔다''며 다른 방을 권했습니다.

실제 많은 소비자들이 겪는 경험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의 자료에 따르면 100개의 매물 중 애플리케이션과 실제 내용이 모두 일치하는 경우는 41개의 매물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59개의 매물은 △매물을 보여逞?않거나 △가격 불일치 △층수·옵션 등의 정보 불일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부동산 애플리케이션 내 매물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기 보다 주변 시세를 파악하고 비슷한 매물은 어떤 종류가 있는지 정도로 참고하고 직접 중개사를 만나 매물을 확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업체들도 이와 같은 문제를 인지하고 허위매물 줄이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시장 점유율 1위인 ''직방''은 ''헛걸음 보상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헛걸음 보상제는 해당 매물이 애플리케이션 내용과 다를 경우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단, 헛걸음 보상제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방문 전 애플리케이션에 기재된 ''안심번호''로 전화해 사실여보를 확인해야 합니다. 안심번호로 전화할 경우 통화 내용이 자동으로 녹음되기 때문입니다. 또 해당 중개사와 대화내용 등을 녹취한다면 헛걸음 보상 신청시 한결 더 수월해 집니다.

''다방'' 역시 ''허위 매물 신고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허위 매물이 발견되면 애플리케이션 내 해당 매물의 화면에서 허위매물 신고하기 버튼을 통해 소정의 기프티콘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부동산114에서 서비스하는 ''방콜''은 신규매물 위주로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방콜에서는 최초 등록일 기준 45일이 지난 매물은 홈페이지에서 자동으로 사라지기 때문에 신규매물 위주의 검색을 원하는 소비자는 방콜을 이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 직방 ''안심중개사 즐겨찾기'' vs 다방 ''검색필터 특화'' vs 방콜 ''방 등록 알림설정''

각 사별 애플리케이션 구동 화면, 직방(왼쪽), 다방(가운데), 방콜(오른쪽), 사진=각 사

각 업체마다 특화된 서비스를 잘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은 기본적으로 거주지역, 지하철역, 단지, 대학교 등을 기준으로 인근 매물을 보여줍니다.

여기에 각 업체별로 제공되는 서비스가 차이가 납니다.

직방의 경우 자사의 기준으로 선정된 안심중개사를 즐겨찾기 할 수 있습니다. 직방의 안심중개사의 기준은 △안심녹취서비스 △매물광고실명제 △안심중개사 5개명 준수 등의 조건에 동의해야 합니다.

만약 애플리케이션 이용자가 마음에 드는 안심중개사를 찾아 ''즐겨찾기''에 추가하면 중개사의 사무소가 애플리케이션 첫 화면에 노출돼 해당 중개사무소의 정보와 보유 매물을 쉽고 빠르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조건을 기준으로 방을 찾고 싶다면 다방의 검색필터 기능을 이용하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다방의 검색필터는 △보증금 △방 종류 △크기 △층수 △반려동물 가능 유무 △주차가능 유무 △단기 임대 가능 여부 등을 세부조건으로 지정해 검색할 수 있습니다.

다방은 이외에도 △가격 △관리비 △옵션 △교통 △편의시설 등을 점수화해 5각형 도형으로 보여주는 ''다방면 스코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당 지역의 추가 매물이 등록되는대로 빠르게 확인하고 싶다면 방콜의 ''알림설정''을 이용하면 됩니다.

방콜 애플리케이션은 관심있는 지역에 대해 즐겨찾기 기능과 새 매물이 등록될 경우 알림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 ish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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