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수출·수입물가가 5개월 연속 동반 상승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2010=100·원화 기준)는 84.91로 지난 12월 83.14보다 2.1%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연속 오른 것으로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며,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13.2%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011년 10월 14.5% 이후 5년 3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정귀연 한은 물가통계팀 차장은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 영향에 수입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두바이유 기준 유가는 지난해 12월 평균 배럴당 52.08달러에서 지난 1월 53.71달러로 3.1% 올랐다. 이에 원재료는 광산품 가격 상승 등으로 전월보다 3.4% 올랐고 중간재도 2.2% 올랐다.
중간재 중 석탄 및 석유제품의 상승 폭은 7.1%로 가장 컸고 화학제품(3.8%)도 많이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가지수도 87.31로 작년 12월 대비 1.1% 올랐다. 수출물가도 5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으며 2014년 11월 88.57 이후 2년 2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출물가가 상승한 것은 원·달러 환율과 전기 및 전자기기 가격이 상승한 데 영향 받았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2.5% 올랐고 공산품은 1.1% 상승했다. 공산품 중 석탄·석유제품과 제1차금속이 각각 2.7%, 화학제품은 2.6%, 전기 및 전자기기는 1.1% 각각 올랐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