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찢어지고 불타고"…작년 한해 폐기된 화폐 3조 넘어

손상화폐 폐기규모 매년 증가세…1만원권이 전체의 81%

자료=한국은행
작년 한 해 동안 사용이 불가능해 폐기된 지폐와 동전이 3조원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한은이 폐기한 손상화폐는 3조1142억원으로, 2015년 3조3955억원보다 8.3%(2813억원) 줄었다.

하지만 한은이 작년에 화폐 자동 정사기를 3대 교체하고 3대는 폐기해 손상 화폐 판별 작업량이 줄어든 점을 고려하면 폐기 규모를 전년과 단순 비교하긴 어렵다.

손상화폐 폐기규모는 2012년 1조8359억원에서 2013년 2조2139억원, 2014년 2조9847억원 등으로 매년 늘어났다. 작년에 폐기된 손상화폐는 장수 기준으로 5억4700만장이다.

지난해 폐기된 1만원권은 2조5220억원으로 전체의 81.0%를 차지했고 1000원권은 2125억원(6.8%), 5000원권은 1918억원(6.2%), 5만원권은 1861억원(6.0%)을 기록했다. 동전은 100원이 7억4000만원어치, 500원이 5억6000만원, 10원이 2억9000만원, 50원이 1억2000만원어치다.

손상된 화폐를 한은에서 교환해 간 손상 화폐 규모는 총 36억3000만원이었다. 그 중 불에 타거나 찢어진 화폐가 17억9000만원, 동전이 18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휘거나 찌그러져 교환한 동전은 100원짜리가 8억5000만원, 500원이 8억3000만원, 50원이 1억1000만원, 10원이 6000만원 등이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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