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김수일 금감원 부원장, 생보사에 미르 출연 종용"

"안종범 지시받고 활동" 주장…당사자는 "사실무근" 반박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김수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지시로 보험업계에 미르재단 출연을 종용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국회 ''최순실 국조특위'' 7차 청문회에서 "안 전 수석의 지시로 김수일 부원장이 생명보험사를 독촉해 미르재단을 지원했다"며 이러한 내용을 담은 검찰 내사보고서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생명, 한화생명, 삼성화재 등이 총 119억원을 냈는데, 현재 금감원 부원장이 여기에 압력을 행사했다"며 "이에 따른 특검의 조사를 요청하고, 검찰의 내사 보고서를 제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수일 부원장은 박 의원의 주장에 사실무근이라며 "안종범 수석과는 알지 못하고 통화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김 부원장은 이어 "실제로 보험사를 압박했다면 내가 벌써 검찰에 끌려갔지 이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었겠느냐"며 "검찰로부터 어떤 연락도 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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