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자본 확충 위해 5000억 신종자본증권 발행키로

IFRS17 대비해 내년 1분기 예정…RBC 비율 상승 등 효과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
한화생명이 오는 2021년 IFRS17의 시행을 앞두고 선제적 자본 확충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한화생명은 2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신종자본증권 발행 관련 안건을 의결했다고 공시했다.

한화생명은 기본적인 자본 확충을 위해 내년 1분기 5000억원 규모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한화생명은 발행 시점의 시장 상황에 따라 적정한 발행금액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신종자본증권은 재무제표상 자본으로 인정됨에 따라 자본 확충과 RBC비율 증가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유상증자를 배제한 자본 확충으로 주주 및 투자 예정자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RBC비율 증가 효과가 있지만, 재무제표상 부채로 계상되고 손익에 마이너스 영향을 미치는 후순위채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한화생명은 상품 개발 및 계약 체결 업무 프로세스와 관련한 전사적인 혁신도 추진한다. 보험 본연의 지속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도록 전사적인 혁신 조직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수익성 높은 종신·CI 등 보장성 보험과 변액보험 판매에 주력한다는 영업 전략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

이 밖에도 한화생명은 IFRS17 도입에 대비한 인프라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7월 IFRS 도입TF팀을 신설해 올 상반기 제도 도입에 따른 영향을 사전 분석하고 이에 따른 진단을 완료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1일 IFRS17에 대비해 조직도 개편했다. CEO 직속으로 최고혁신책임자를 신설하고 산하에 IT 관련팀, IFRS도입준비, 보험Core혁신TF 등을 편제했다. 

김현철 한화생명 전략기획실장은 "한화생명은 2021년 IFRS17 도입을 앞두고 그간 여러 대응 전략을 검토해 왔다"며 "선제적인 자본 확충과 인프라 구축 전략이 완료되면 한화생명은 IFRS17에 완벽히 대응 가능 할 뿐 만 아니라 국내외에 초우량생명보험사의 지위를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은정 기자 viayou@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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