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OPEC 감산합의 호재 불구 소폭 상승

감산 호재에도 기관 매도세·美금리 불안감에 상승 제한

1일 코스피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합의로 정유와 화학주가 오른데 따라 장 초반 강세를 보였지만 기관의 순매도와 미국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에 소폭 상승에 그쳤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27포인트(0.01%) 오른 1983.75를 기록, 5거래일 연속 올랐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310억원, 207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은 52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화학업종의 상승이 눈에 띄었고 철강금속, 운송장비, 전기전자, 보험, 유통, 금융, 제조, 기계 등도 올랐다. 반면 서비스, 섬유의복, 음식료품, 종이목재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 우위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삼성생명은 전 거래일 대비 올랐고 현대차, 한국전력, 네이버, 신한지주는 하락했다. 삼성물산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OPEC의 감산합의 소식에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개장 전 미국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의 내년 1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4.21달러(9.3%) 뛴 배럴당 49.44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의 강세는 화학주의 강세를 이끌었다. 이날 롯데케미칼, OCI, 금호석유, SKC, 한화케미칼, 대한유화, 이수화학, S-Oil 등은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크게 올랐다.

하지만 미국 개장 전 미국의 경제지표가 양호하게 나오며 높아진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지수의 상승 탄력을 제한했다.

코스닥은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에 전 거래일 대비 2.26포인트(0.38%) 하락한 593.8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개인은 445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1억원, 196억원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금융, 통신장비, 종이목재, 통신서비스, 반도체, IT부품 등을 올랐고 운송, 정보기기, 의료정밀기기, 인터넷, 컴퓨터서비스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상승 우위를 기록했다. 코미팜,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SK머티리얼즈, GS홈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주가가 상승했고 셀트리온, 카카오, CJ E&M은 하락했다. 로엔과 파라다이스는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강중모 기자 vrdw8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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