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범국 예보사장 "우리은행장 선임 과점주주들에게 맡겨"

1일 우리은행 지분매각 체결식…"경영 관여 않겠다" 약속
주식매각대금 입금 완료되면 우리은행과 체결한 MOU 해지

예금보험공사는 1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예보 사옥에서 예보-과점주주간 우리은행 주식매매계약 체결식을 개최했다. 사진=예금보험공사
곽범국 예금보험공사 사장은 1일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은 과점주주들에게 전적으로 맡길 것”이라며 우리은행 경영에 최대한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날 곽 사장은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예보 본사에서 열린 ‘우리은행 지분 매각 체결식’ 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롭게 형성된 과점주주그룹이 주도적으로 우리은행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공사는 추천 비상임이사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이라며 “민영화작업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주식매매계약 체결 이후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진행 하겠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우리은행 주인이 된 7곳의 과점주주에 대해 견제와 균형이 잡힌 지배구조를 안착시켜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예보는 과점주주 7개사와 우리은행 지분 29.7%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과점주주는 동양생명(4.0%), 미래에셋자산운용(3.7%), IMM PE(6.0%), 유진자산운용(4.0%), 키움증권(4.0%), 한국투자증권(4.0%), 한화생명(4.0%)이다.

예보는 과점주주의 매매대금 납입이 완료되는 대로 우리은행과 체결한 경영정상화이행약정을 해지한다. 예보는 잔여지분 21.4%의 매각 목표를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에 두고 조속한 매각 계획을 추진할 방침이다.

매매대금은 약 2조4000억원으로, 예보가 우리은행에 투입한 12조8000억원의 공적자금 회수율은 64.9%에서 83.4%로 높아진다.

예보는 2002년 국내 공모와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총 4차례 블록세일 등을 통해 보유지분을 줄여왔지만 4번의 경영권 매각은 무산됐다. 이후 공적자금위원회가 도입을 결정한 과점주주 매각 방식으로 16만에 민영화를 달성시켰다.

체결커?최경주 미래에셋자산운용사장, 권희백 한화생명 전무, 권용원 키움증권 사장, 송인준 IMM PE 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 조철희 유진자산운용 대표 등이 참석했다.

주형연 기자 j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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